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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이해경 교수팀, '그릇 재질에 따라 살균 능력 달라'구리>유기>스테인리스 순서로 살균 능력 뛰어나
한기자 기자  |  mfood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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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5  09: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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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된 가운데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 중 병원 손잡이를 어떤 재질로 하느냐에 따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구리ㆍ유기로 만든 문손잡이가 스테인리스 재질의 문손잡이에 비해 유해세균 등 미생물을 죽이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구리는 고대 이집트 시대에도 식수 살균과 환자 치료에 사용된 금속이다. 구리 78%ㆍ주석 22%가 섞인 합금인 유기는 국내 전통 식기의 재료로 널리 쓰였다. 스테인리스는 철ㆍ크롬ㆍ니켈 합금이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 연구부원장 이해경 교수팀이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ㆍVREFM(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us faecium)ㆍMRPA(multidrug-resistant Pseudomonas aeruginosa) 등 항생제 내성(耐性)이 강한 세 종류의 유해세균을 대상으로 구리ㆍ유기ㆍ스테인리스 등 세 금속의 살균(殺菌) 능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금속 표면의 억제 효과)는 대한임상미생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구리 용기에 MRSA 100㎖를 떨어뜨렸더니 3시간 경과 후부터 살균효과가 나타났다. 5시간 후엔 MRSA가 일체 검출되지 않았다. 유기 용기에 같은 양의 MRSA를 떨어뜨렸을 때는 4시간 지난 후부터 살균효과가 나타났고 6시간 후엔 MRSA가 불검출됐다. 스테인리스 용기에 같은 양의 MRSA를 떨어뜨렸을 때는 6일이 지나서야 살균 효과가 확인됐다. MRSA가 불검출된 것은 9일 뒤였다. 다른 두 항생제 내성균을 세 금속 용기에 각각 떨어뜨린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얻어졌다.

환자ㆍ의료인의 손은 병원 감염의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ㆍ의료인의 손이 접촉하는 문손잡이ㆍ수도꼭지ㆍ침대레일 등이 병원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국내 병원의 문손잡이 등은 대부분 스테일리스 재질”이며 “선진국에선 병원 감염 예방을 위해 병원 내 문 손잡이ㆍ수도꼭지ㆍ침대레일 등을 구리로 대체하는 방안을 오래 전부터 연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슨다는 것이 구리의 단점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구리 합금인 유기를 사용하면 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구리 합금이 구리와 비슷한 살균력을 가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10∼2013년 새 국내 병원에서 분리된 황색 포도상구균의 73.3%가 항생제 내성이 강한 MRSA로 확인되는 등 항생제 내성균의 병원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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