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부정계약 등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위원장 : 성수석 도의원)는 지난 19일 이천 출하회(회장 신동식)를 방문하여 현장조사 및 농민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천시 친환경 산지 저온저장시설 앞마당에서 진행된 현장 간담회는 경기도 조사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이천 출하회 임원진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사특위 위원들은 산지에서 생산 출하된 원물이 중간단계에서 집하, 보관, 운송되는 시스템 운용과정에 대해 집중된 관심을 표했다. 신동식 회장은 이천 출하회는 연매출액 35억으로 경기도 실적 1위를 자랑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개선점이 여러 가지라며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특히 농협소유인 저온저장시설이 비좁아서 산지물량을 전부 보관처리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수박같은 경우는 산지에서 바로 배송처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농협에 내는 시설 이용수수료 부담이 만만치 않아 이천시 푸드플랜 계획에 대체시설이 반영되도록 추진 중 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급식 계약재배 방식 도입이후 친환경 농민들에게 경작 안정감을 심어줬지만 방학 비수기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어서 신동식 회장은 경기도 공급대행업체였던 신선미 세상(주)의 ‘마늘 다단계 유통 의혹 사태’를 거론하며 경기도 생산 농작물을 지역에서 자체 전처리 하는 시스템 도입의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관외 조달사업의 비중이 커질수록 감시확인체계의 허술함을 불러올 수 있다며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고 학교현장에서는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입하려면 공급체계 시스템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성수석 위원장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친환경 농업 종사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계기가 되었다” 며 “향후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백승기 의원은 "농협의 주인이 농민임에도 적극적 개혁에 나서지 못하고 소극적 의사만 피력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주도적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 경기급식조사특위, 이천 출하회 현장 간담회 모습     ▲ 경기급식조사특위, 이천 출하회 현장 간담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