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리더란 말이 생소하던 시절, 지역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역일꾼들의 발굴을 위해 출범한 (재)지역재단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3월 26일(화) aT센터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감사와 후원의 날’을 개최한 지역재단 박진도 이사장은 “‘지역을 바꾸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면서 지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는데 지역소멸이라는 소리가 들리는 요즘 우리는 무엇을 해왔는가 자괴감이 든다” 그렇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서울 등 대도시에서 사람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역에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서 우리는 미래를 찾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허헌중 상임이사의 발제를 통해 지역재단의 15년 역사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5년 역사는 사진으로도 전시됐다.

허 이사는 “2004년 창립 때는 ‘지역을 바꾸어 세상을 바꾼다’는 비전으로, 5주년인 2009년에는 지역리더 양성을 위한 교육연구 컨설팅 전문기관으로, 10주년인 2014년에는 네트워크를 네트워크하는 실천적 씽크탱크를 표방하며 발전해 왔다”고 했다.

특히 “올 7월 12일(금)~13일 경북의성에서 리더대회가 잡혀있는 만큼 더욱 강한 지역리더 중간지원조직으로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실천적 싱크탱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어려움속에서도 농업농촌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5명의 지역리더들의 소개가 있었다.

이 소개에는 2005년 설립되어 현재 100여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친환경 농축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하고 있다는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정상진 대표, 경남 거창에서 7년간 농업회의소 정착을 위해 모진 실험을 하고 있는 김훈규 거창군 농업회의소 사무국장, 저소득 어르신들과 함께 시골 구석구석 취약계층의 생필품을 공급하고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학교와 경로당에 공급하고 있는 여민동락공동체 이은경 사무국장, 소농과 소비자를 이으면서 이야기가 있는 사업을 하고 있는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 지역재단의 50만원 상금 때문에 인생이 바뀌어 최근에는 산림을 지역으로 돌려주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는 김수환 울주 소호산촌유학센터 대표 등이 참가했다. 

이어 '21세기 지속가능한 사회와 국민행복농정의 길'이란 주제로 정영일 명예이사장님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