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1일(월) 부천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개최된 부천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 주최의 푸드플랜 세미나에서 길청순 지역농업네트워크 경기제주지사장이 ‘지역 먹거리 계획의 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시민사회의 높은 역량으로 학교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부천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부천시 먹거리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21일(월) 부천시의회 세미나실에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관한 부천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 김재철 사무국장은 “부천은 2010년부터 학교급식 운영을 하면서 민간역량을 갖춰 왔다”면서 “외부용역과 행정에 이끌려 가기보다 소박하더라도 부천시민사회의 참여를 토대로 적용방안을 찾아 나름 먹거리종합계획을 잡고 가려고 한다”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1차 세미나의 강사로 초빙된 길청순(지역농업네트워크 경기제주지사장)씨는 ‘지역 먹거리 계획(푸드플랜) 방향과 과제’란 주제로 열강했다.

길청순씨는 인사말에서 “푸드플랜이 정부국정과제가 되면서 행정에서는 과열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심할 정도로 정책사업화되는 경향이 있어 조만간 부작용이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천시에서 추진하는 방법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안에서 공론화하면서 급하지 않게 가는 것에 관심을 갖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는 푸드시스템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생산자와 소비자 관점),지역 푸드플랜의 방향과 과제, 푸드플랜 수립사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길 강사는 “TF구성시 민간과 행정을 분리해서 운영할 것”을 제안했고 “지역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를 최대한 확대해야 지역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시민과 공무원 등 10여명으로 푸드플랜 TF팀을 구성, 이번 주 3차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는 TF팀 외에 외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계획됐다. 부천시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향후 2~3회의 세미나를 진행, 시민사회와의 공감대를 확대하면서 외부 용역 없이 자력으로 부천시 푸드플랜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