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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백혜숙의 상생통신
두물뭍 자연으로부터 농부시장 1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지역상생포럼(준) 대표)
한기자 발행인  |  mfood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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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8  0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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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숙 필자는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직접 생산자는 아니지만, 식량자급률이 3%로 떨어진 지금 시대에 자급률을 높이는 생산구조로 농업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꼭 합의를 구해야 하는 소비자영역에서의 공동생산자입니다.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3%라고 하는 것은 3%만 빼고 97%가 외국농축산물이란 뜻이며,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속성 상 값싼 저질 식재료의 범람을 뜻합니다.
지난 2009년 광우병 시위는 지난 시기 쌓여왔던 먹거리에 대한 불안을 국민들이 제기하며, 직접 농업의 한 주체로 나선 사건이었습니다.
 
농촌안에 머물러 있었던 농업문제가 밖으로 터져 나온 것입니다.
 
농업문제가 먹거리 위협으로 닥치면서 국민들이 나서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이해당사자가 되버린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환경을 위해 일찌감치 먹거리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백혜숙씨는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위해 텃밭보급운동과 커피찌꺼기 퇴비화 사업, 청년도시농업팀 동구밭 지원, 도시농업분야 사회적경제조직 컨설팅,서울도시농업박람회(5,6) 총감독 수행 등 도시에서 농업의 가치를 전파하는 일을 수행해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도시농업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아침밥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식량닷컴은 백혜숙의 도농상생이야기코너를 신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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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혜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지역상생포럼(준) 대표)
북한강과 남한강 유역의 친환경 농가들과 함께 하는 두물뭍 자연으로부터 농부시장은 8월13일, 9월28일, 10월 12일 열렸고, 앞으로 10월 26일, 11월9일, 11월 23일에 아침 10시~낮 3시까지 장이 선다. 필자가 방문한 10월12일은 호박에 관해 최대한 많은 것을 알리는 장이었다. 장터 기획자는 호박은 어리면 어린대로 늙으면 늙은대로 일생을 환영받는 흔치 않은 식재료로 동네 호박들 모두 불러 모아 맛있는 식탁도 차리고, 할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을 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단다.

장터를 방문한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는 도시 은퇴자가 친환경농가에서 당일 판매할 농산물을 수확하고 농부님과 함께 장터에 나와 판매를 하는 ‘지역상생 반농반일(하루의 반은 농사일하고 반은 좋아하는 일하고)’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필자는 지난 해부터 서울시50+재단 중부캠퍼스 ‘취농(반농반일) 체험하기’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농가체험을 하고 싶어 하는 수료생들이 많아서 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직접 장터에 나왔다. 장터 기획자님께 10월 26일에는 농부님과 농가체험 지원자들이 만나 ‘지역상생 반농반일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하고, 다음 장터에 실행을 하는 것으로 제안을 드렸다.

장터에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흙을 밟을 수 있는 장터라서 그런지 아이들의 표정이 더 밝고 웃음소리도 청명했다. 가평 꽃농부의 가을꽃 워크샵 코사지 만들기 코너에는 자연에서 자란 여러 가지 꽃을 골라 코사지를 만드느라 아이들의 손이 분주했다. 12시 ‘같이 밥 먹어요’ 시간은 지역의 농부가 키우고 지역의 손맛이 더해진 호박고지밥, 늙은호박전, 호박김치, 호박샌드위치 등등 그야말로 ‘호박대전’이었다. 함께 밥 먹은 옆 어르신이 따라 주신 막걸리는 호박막걸리인 듯 참 맛있었다. 지금도 생각난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바람이 불어 편안하게 식사하지 못하고, 야외에서 설거지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은 것을 보니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운영하는 ‘달리는 쿠킹버스’가 생각났다. ‘같이 밥 먹어요’는 물론이고 어린이 미각교실, 세프의 맛수다 프로그램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았다. ‘달리는 쿠킹버스’는 찾아가는 친환경식생활 교육차량으로, 버스의 양 날개를 펴면 18평짜리 조리실습 공간으로 변신한다. 버스 내부는 요리체험 실습이 가능한 조리대, 전기오븐, 싱크대, 냉장ㆍ냉동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30명까지 교육이 가능하다.

지역상생은 현장의 필요를 발견하고 흩어진 자원을 연결하고자 이리저리 애쓰는 열정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고 다음 장터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고 부드러운 흙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딱딱한 아스팔트로 향했다. 은은한 장터의 진한 여운 때문이었는지,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도시의 식당에서도 ‘지역상생 직거래장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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