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WTO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개방농정 시대로 진입하면서 우리나라 농업은 급속한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당시 김영삼 정부는 신농정이라는 이름으로 42조원을 투입해 경쟁력을 갖춘 전업농 육성정책을 실시, 역대 정부들로 계승돼 왔지만 실패했다.

농민들은 빚쟁이가 되어 농촌을 떠나고 시장은 값 싼 수입농산물로 채워졌다. 식량자급률은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자립적인 식량안보는 불가능하게 됐고, 근본을 알 수 없는 값 싼 수입먹거리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과 도시의 지자체를 중심으로 도시농업이 탄생했다. 도시의 소비자들이 중심이 되어 안전한 먹거리와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큰 우군을 만난 농업계는 도시농업의 출현을 크게 환영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은 지자체로 하여금 도시농업 부서를 신설해 운영토록 했고, 지자체의 지원은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을 도시농업에 참여토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식량자급률은 갈수록 떨어져 내리고 GMO 식품 수입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오는 11월 13일(수) 오후 2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몰 13층 내방객안내실(강의실)에서 청년 도시농부들과 함께하는 도시농업 토론회가 열린다.

지역상생포럼(준)(대표 백혜숙) 주최, 식량닷컴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농업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청년들이 말하는 도시농업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도시농업연구소 이창우 소장이 좌장을 맡아 △‘청년의 도시농업, 로컬푸드로’(류경원 대구 금강나루협동조합 이사장) △‘지역의 농업, 청년 도시농부가 지켜간다’(백종운 대전 ㈜손수레사회적기업 대표) △‘청년이 이끌어가는 청소년 텃밭활동’(정린 광주 청소년삶디자인센터공방팀 PM) 등의 주제 발표를 진행한 뒤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 △이복자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상임대표 △한재춘 서울도시농업전문가회 회장 △이미자 도시농업포럼 공동대표 △신수오 광주 귀농운동본부 도시농업분과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지역상생포럼(준) 백혜숙 대표는 “농업은 생명이고 안전한 먹거리는 건강”이라면서 “미래의 희망인 청년 도시농부들의 이야기가 정책적으로 반영돼 농업회생과 국민들의 건강을 삶이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