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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차 지역상생포럼(준) 토크 개최...동네 식당에서 '도농상생' 실험보은 농민 부부, “귀농 10년만에 소농으로 살기 어렵다 결론”
도시청년활동가들, “텃밭과 요리공간 접근성 좋아야"
백혜숙 대표,“동네식당을 통해 도농상생 일상화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도"
한기자 발행인  |  mfood11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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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9  1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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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을 농업으로 불러들이는 지금의 정책은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아주 못된 정책이죠. 지금 시골은 소농이 살아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농촌에 있는 자식들도 다 도시로 내 보내는데 도시청년들을 왜 불러들여 그들을 방황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귀농 10년 만에 농사는 업으로 할 것이 못된다고 결론을 내리고 소득은 다른 업에서 찾기로 했다는 충북보은의 생산자 부부의 절박한 소리다.

지난 11월 16일(토) ‘제 11차 백혜숙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는 특별한 장소(안재식당)에서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였다.

이날 자리는 생산자가 생산한 식재료로 동네식당의 요리사가 요리하고 도시에서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와 함께 한끼 밥상을 공유하는, 작은 도농상생을 연결해 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와 관련, 백혜숙 대표는 “동네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 작은 동네식당에 있다. 엄마가 해 주는 밥처럼 정말 따뜻하고 속이 편하다”라고 안재식당을 소개한 뒤 “영혼이 녹아 있는 식재료를 생산하는 분이 있다. 여기 충북 보은에서 농사짓는 분들이다”라며 “이 식재료와 동네식당의 쉐프가 만나면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왔고, 실천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석자간에는 그전 전혀 안면이 없었지만 금방 지역불문, 세대불문, 남녀 불문하고 수십년 전부터 만나왔던 친구들처럼 농업먹거리 관련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도시청년들은 바쁘죠. 마을이나 동네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요. 더군다나 관심분야에서도 농업먹거리 분야는 우선순위에서 밀리죠. 그래서 마을단위보다 일터를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동네에서 청년들을 만나기 너무 어렵다는 얘기다.
또 이렇게 어렵게 찾아와 만난 청년들조차 1~2년 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

“화단을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줬으면 해요. 텃밭에서 나온 생산물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반드시 필요하구요”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과 공간에서의 끊임없는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관계가 형성되는데, 행정에서는 실적위주로, 지속적인 연결활동에는 지원이 없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몇십억 들여 강동에 설립되는 곤충체험시설 등 시설위주의 지원은 도시농업활성화하고 관계가 멀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규모가 큰 공간이 아니라 숫자를 많이, 작은 텃밭이 딸린 요리공간을 동네 곳곳에, 일터 곳곳으로 구석구석 만드는 것이 예비 청년농부들이 바라보는 농업회생과 국민건강, 공정경제를 위한 절실한 과제라고 한다.


가지와 토란대, 호두를 생산해 식재료로 제공한 최정희, 정경진 부부는 다품목 소량 생산의 어려움과 농사를 지면 질수록 적자에 시달려 왔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직업으로써 농업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부부는 “소농이 살아갈 수 있는 제도는 다 없애버렸다”면서 “국민건강을 지키려면 개인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가족단위의 채소와 축산 등 경축이 순환되는 구조를 권장하고 소농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촌의 농민들이 자식들을 다 내보내는 마당에 무책임하게 청년들을 농촌으로 들어오게 한다는 것은 정말 나쁜 짓”이라면서 “농촌 안에 다양한 일자리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만이라는 이름에서 따왔다는 ‘안재식당’ 대표는 “처음에는 오시는 분들이 일반 백반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식재료 맛을 구별하지 못해서 속상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따뜻하고 건강하고 속이 편한 것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동네에 이런 식당이 많이 생겨 동네 청년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좋고 건강한 식재료 구입의 어려움과 가격책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특별한 토론회는 충북 보은의 최정희, 정경진 농부 부부와 도시농부 파릇한 절믄이 운영자 최유리,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공지원, 도시청년농부 컨텐츠 크리에이터 손도혜, 공정소비자모임 대표 유은정, 지역상생포럼 간사 허정남, 요리사 김동연, 협동조합 소셜다이닝 팜 대표 박영란. 안재식당 대표 안재만, 조리사 이정훈씨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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