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닷컴
오피니언정왕룡의 경기도먹거리통신
급식농산물 ! 꾸러미로 부활하다 – 정왕룡의 경기도 통신
한기자 발행인  |  mfood119@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4.06  14:00:0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Kakaostory 네이버밴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좀처럼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태는 우리 사회곳곳에 깊은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처를 뛰어넘어 사회시스템 자체의 붕괴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경기도 농정해양보좌관


그중에서도 학교개학의 수차례 연기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비롯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교불발로 가정에서 돌봄서비스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고 가정뿐만 아니라 교육당국에서도 대처방안 마련에 여전히 부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돌봄서비스 못지않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안이 학교급식 시스템 약화문제입니다.

학교급식은 친환경 농산물을 계약재배 형태로 안정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주요공급처입니다. 경기도의 친환경 농가들은 학교급식 조달체계를 기반으로 연간 농사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학지연은 이 시스템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우스 농업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농사는 여전히 계절의 영향을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출하시기를 놓치면 밭을 통째로 갈아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농업의 특성입니다. 3월 공급계획 품목들 대부분이 딸기, 애호박, 시금치, 대파, 얼갈이, 미나리 등 저장성이 떨어지는 엽채류라 수확 후 바로 공급되지 못하면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도 친환경 급식 계약재배농가의 피해규모는 연간 18억 6,000만원으로 추정됩니다. 하루 피해액만 1억원이 넘는 규모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손실분을 보상해 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학교급식 농산물 출하 농민들의 타들어가는 속은 봄가뭄 한가운데 놓인 농작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SNS에 신선한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버려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인 급식조달용 친환경 농산물을 꾸러미로 배송판매하려는 계획을 알리며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3월 12일 이 지사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준비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 홍보에 나서자 준비한 물량 전부가 두 시간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행사내용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함께 도내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상추, 대파 등 엽채류 11개 품목을 담은 4kg짜리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한 상자를 2만원에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이 행사는 3월 18일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준비된 물량 7183개가 불과 두 시간 만에 전부 판매됐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한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은 “1주일 물량이 경기도와 이재명 지사의 도움으로 불과 2시간 만에 전부 판매됐다”며 “이후에는 친환경 농산물 학교 급식 공급 준비 기간과 시기가 겹치는 만큼, 상황을 살피면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2차 판매를 진행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초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진 김준식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와 유통진흥원이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에 대해 민관이 한마음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꾸러미 판매행사는 3월 23일에도 이어져 친환경꾸러미 1만5000 상자를 선착순 판매한 결과, 사흘만인 25일 오후 5시 준비한 전체 물량 판매가 완료돼 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학교급식에 납품하려던 친환경농산물은 꾸러미로 변신해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학부모들이 질높은 경기도 학교급식 물품을 직접맛보는 체험효과도 선물해줬습니다.

위기속에서도 주저앉기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이에 호응해 따뜻한 마음을 나눈 사례는 경기도 학교급식사에서 훈훈한 미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이 돼서 학교가 정상화되고 질높고 안전한 급식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 저작권자 © 식량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한기자 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네이버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Kakaostory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공지사항
제호명(매체명) : 식량닷컴(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2년 1월 26일  |  발행일 : 2012년 3월 1일  |  발행처 : 주식회사 식량닷컴
<본사>(10016)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대서명로 67-20  |  <서울사무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2길 9 산림비전센터 11층 1103호
전화 : 02-761-1448  |  팩스 : 02-761-1449  |  메일 : mfood119@hanmail.net
등록번호: 137-86-32185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아 50341  |  대표이사/발행인 : 한기자  |  편집인 : 한기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기자
구독료 : 1만원/월(12만원/년)  |  구독료·광고비 : 주식회사 식량닷컴 355-0023-2307-53 (농협)  |  제보 및 구독 문의 : 010-5285-7951(이종원)
이사 : 한기자 김원봉 민동욱 박종아 안병권 이원영 정근우 정기환 정승모 정명옥 허헌중 | 감사 : 이래철 장성자
Copyright © 2012 식량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food1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