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는 27일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채소나 과일 등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하면 공판장에서 물건을 떼다 판다”면서 “어려운 지역농가 판로확보와 선순환구조 구축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는 도덕 불감증이자 로컬푸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짓”이라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러나 전북일보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부도덕한 로컬푸드를 판매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자칫 로컬푸드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부각시켜 소비자들로 하여금 로컬푸드에 대한 나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때 가짜 친환경 논란으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웠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 기사는 친환경 인증이 취소된 농민과 눈속임을 하는 농민들을 실제로 취재, 팩트를 중심으로 폭로하면서 친환경농업계 스스로 자성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매년 푸드플랜을 수립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나면서 로컬푸드 직매장 또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농협에서는 2022년까지 1,000여 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푸드플랜 정책이 사상누각이 되지 않도록 로컬푸드에 대한 언론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