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학교급식과 계약재배한 친환경농민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서 무상급식 예산으로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어 가정 배송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농식품부가 학교급식 김치 납품업체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1일 세계김치연구소, 대한민국김치협회 등과 함께 학교 급식용 우수 국산 김치의 모바일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의 모바일 김치 쇼핑 전문 애플리케이션 '김치온'에서는 맛과 숙성도 등급을 표시한 김치를 판매하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판매를 원하는 업체는 다음 달 14일까지 세계김치연구소로 신청하면 된다.

또한 우체국은 5~7월 매달 첫 2주간 온라인 특별기획전 '으랏차차 중소식품'을 통해 우수 국산 김치를 판매한다.

농식품부는 “학교급식 김치의 모바일 판매가 김치 제조업체에는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들에게는 품질 좋은 김치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농식품부의 지원에 대해 학교급식 김치 납품업체들은 농산물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자체의 엄격한 선발 기준에 맞춰 시설을 보완하고 인력을 충원해 학교급식 납품 준비를 해 왔는데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2월부터 김치를 숙성시켜 온 김치를 모두 폐기처분 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수도권 지역에 김치를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학교급식 납품 업체들은 방학 기간인 12월부터 2월까지 놀면서도 인건비를 감당해 왔다”면서 “김치는 농산물보다 꾸러미를 만들기가 더 쉬운데도 왜 김치는 무상급식 예산 활용에서 빠졌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학교급식 중단 사태에 대한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