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을 돕기 위해 정부에서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기피 현상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존권 위기에 놓인 친환경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민들이 “학생 농산물 꾸러미는 친환경농산물로 선택해 달라”며 호소문을 발표하고 나섰다.

김포시 친환경학교급식 출하회(회장 나현기)는 25일 오후 김포시의회 북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꾸러미 사업 추진으로 3월~5월 동안 출하하지 못한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꾸러미 사업의 목적인 학교급식 친환경 농가들의 어려움 해소는 어디로 가고 유통업자와 벤더 그리고 일부 대기업과 지역농협까지 가세해 각종 꾸러미를 조합하여 계약재배 농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빼앗고 있다”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나현기 출하회장은 “파종하고 열심히 키워서 막 수확을 하려고 하는데 엉뚱한 사람들에게 서리를 당한 기분”이라며 “학교에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선택해 친환경학교급식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김포시의회 의원들은 “농민들은 돈은 못 벌어도 최소한 내년 농사는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학교급식이 교육청 뿐만 아니라 지자체 예산이 투입돼 진행되는 만큼 김포시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포시 친환경학교급식 출하회 임원진과 김포시의회 최명진,김옥균,김계순 의원이 참여했다.

 

▲ 김포시 친환경학교급식 출하회 임원들

▲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포시의회 최명진,김계순,김옥균 의원(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