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된 무상급식 예산 860억 원을 투입,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급식 업계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서울 초·중·고·특수학교 등 1,335개교 86만명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와 식재료 쿠폰 등 10만원 상당을 모바일 쿠폰 형태의 바우처로 제공한다”며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서울시 친환경 급식꾸러미 내용이 1개월 동안의 논의 과정 끝에 지난 5월 말 확정됐다.

꾸러미 내용은 당초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달리 친환경농산물은 3만원에서 2만원으로 줄고, 1만원은 축산물, 수산물, 가공품 등이 포함됐다. 친환경쌀(3만원)과 농협 온라인 상품권(4만원)은 그대로다.

서울시가 경기도(5월 19일 발표)보다 10여 일 먼저 발표를 했음에도 내용 확정이 10여 일 늦은 이유는 서울시 학교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친환경 꾸러미 사업 실무 주체가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농협중앙회로 바뀌었다. 따라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도 서울시친환경학교급식 산지협의회와 함께 농협하나로유통에서 주관하는 꾸러미 관계자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이로 인해 향후 농협에서 친환경학교급식 사업을 관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 관내 학교 ‘학생 식재료 꾸러미 사업’ 참여 공급업체 모집 공고’를 통해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급식꾸러미 공급 업체를 모집한 뒤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배송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쌀은 6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배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