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비자기후행동 (상임대표 김은정, 이하 소비자기후행동)은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소비기한표시제란 판매기한을 표시하는 판매자 중심의 유통기한과 달리 소비기한표시제는 실제 식품을 섭취할 수 기한을 표시하는 소비자 중심의 표시제이다.

소비자기후행동 김은정 대표는 17일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자세한 소비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도 소비기한표시제 도입은 합리적인 결정” 이라며 “사실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한을 제도화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번 결정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충분히 환영할 일” 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비기한표시제를 주장해 온 아이쿱생협 소비자기후행동 캠페인위원회 배복주 위원장도 “2011년 소비기한표시제의 필요성이 대두된 이후로 너무 오랜 기간 동안 계류돼 왔던 제도”라며 “식품 안전을 생각해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알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당연한 제도”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과 먹거리는 별개로 볼 수 없기에 식품 폐기량 문제는 조합원들의 오랜 걱정이자 과제이기도 했다”며 환영했다.

한편 소비자기후행동은 이번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서명운동, 릴레이 캠페인, 성명발표 등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1월부터 소비자기후행동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서명 참여자를 모았고, 4월부터는 '앵그리푸드'라는 이름으로 소비기한 촉구 인증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릴레이식으로 올리는 캠페인을 펼쳤다.

최근에는 보건복지위 소속 위원들에게 팩스. 이메일 등으로 소비자의 뜻을 집중적으로 전하면서 6월 소위에서 소비기한 표시제를 가결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소비자, 환경 단체들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해 최근 10년 동안 유통 환경이 개선되어 온 점,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한 점, 사회적비용을 절감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등의 이유로 소비기한표시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이차경 공동대표는 “법안 통과 이후도 중요하다”라면서 “소비기한표시제 취지가 소비자와 유통, 생산자 등에게 더욱 잘 전달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