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구 도농상생 공공급식 간담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공공급식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장직을 걸고 친환경무상급식을 반대하다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시장 사망 후 다시 서울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서울시 친환경급식이 급격히 후퇴하자 또 다시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가 전국의 농촌지자체들과 함께 6년동안 추진해 온 친환경먹거리 중심의 서울시 도농상생공공급식을 가락시장 중심의 ‘든든급식’으로 전환하면서 어린 아이들의 건강이 다시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전국먹거리연대, 서울먹거리연대,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은평상상 등 먹거리단체들은 지난 9월 26일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박주민, 김우영 의원 등과 함께 ‘은평구공공급식 지속가능성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 이보희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가 ‘은평구 도농상생 공공급식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보희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이 든든급식으로 전환되면서 85%이던 친환경농산물 공급이 45.9%로 줄고, Non-GMO 가공식품 공급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먹거리교육 참여 인원도 8%로 줄고, 도농교류, 체험교육은 계획조차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시의 예산압박을 이유로 은평구는 내년부터 든든급식으로 전환한다고 시민들과의 일체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예산 삭감은 2억 7천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 조진숙 은평구 도농상생공공급식센터장이 ‘은평구 공공급식 추진현황 및 만족도조사 결과보고’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조진숙 은평구 도농상생공공급식센터장은 “매년 2회에 걸쳐 시설 관계자와 이용자(부모) 대상으로 실시해 온 만족도조사 결과 식재료의 만족도, 신뢰도,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90%의 만족도를 보였다”면서 “은평구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포기를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간담회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관계자들과의 협의는 물론, 만족도조사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중단하고 든든급식으로 합류한다는 은평구청의 발표를 성토하면서 박주민 의원에게 SOS를 요청했다.
이에 박주민 의원은 “조만간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만나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보희 희망먹거리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고, 예산삭감도 크지 않은데, 무엇보다 민주당 출신의 구청장이 어떻게 이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계속해서 서울시의 든든급식 정책 및 실행체계의 문제점을 공론화하면서 모든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추진, 차기 대선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