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분을 활용한 도시농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에코11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주)에코그린팜의 출범식이 9일 오후2시 과천 서울경마공원 한국마사회 본관에서 열렸다.

▲ 한국마사회와 에코11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주)에코그린팜의 출범식이 9일 오후2시 과천 서울경마공원 한국마사회 본관에서 열렸다.

공기업 최초 직접 출자방식으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형 법인 (주)에코그린팜은 축산 폐기물인 마분을 가공한 친환경 비료 및 토양을 이용한 도시농업으로 취약계층 포용과 농촌과 교류하면서 따뜻한 도시, 활기차고 살맛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 전혜숙 전 국회의원 및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했다.

▲ 백혜숙 (주)에코그린팜 대표(왼쪽)가 마분퇴비로 만든 화분을 들고 있다.

출범식 후 백혜숙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도시농업을 통해 힐링·생활·학교농업이라는 세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밝히며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고, 제소자·새터민·저소득생활자 고용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며 청소년과 아동의 정서도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고 마분 퇴비의 연구개발·특허출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가겠다”는 포부 또한 밝혔다.

백 대표는 평소 가지고 있던 도시농업에 대한 철학을 “갈수록 식량자급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먹거리주권도 논의할 상황이지만 도시민들이 체감하긴 어렵다”면서 “도시농업 체험을 통해 느끼고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또 도시농업을 함께 한 시민 떠올리며 “직접 길러먹으니 애착이 생겨 버리지 않거나 조금 모양이 나빠도 먹는 것을 보면서 체험이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