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키워드는 ‘농지 확보’와 ‘시민참여 확대’로 모아졌다.

서울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 세미나’가 1월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 서울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도시농업 세미나’가 1월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전국 도시농업인 연합단체인 도시농업시민협의회에서 주관하고 서울시에서 주최했으며, 도시농업 관련 시민단체 및 전문가, 사회적기업, 관계공무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는 도시농업 관련단체와 기업, 시민 등 도시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도시적 관점에서 서울형 도시농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키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백혜숙 사회적기업 에코그린팜 대표는 마분퇴비를 활용해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책지원·지속가능 경영(평가측면)·공유가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위원장은 '도시재생·도시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농업'이란 주제로 문래텃밭·홍대텃밭과 도시농부 시장 ‘마르쉐@혜화동’를 소개하면서 도시농업이 도시를 재생시킬 수 있으며 ‘참여시민’을 육성할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농업은 이제 정리정돈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여러 주체 간 거버넌스를 통해 신뢰와 협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자유토론 모습.

이어진 자유토론은 이창우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권혁문 한국도시농업연구소 부소장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민동욱 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온수진 선유도 공원소장 △주성호 강동구청 도시농업과 주무관이 다양한 위치에서 실천해온 도시농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을 이어나갔다.

자유토론 중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시농업의 목적 식량자급·치유·빈민구제·종 다양성 보호 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를 생태도시로 만들기 위한 철학을 바탕으로 생태도시계획을 세우고 농업기본계획과 연계해서 도시농업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도시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업화가 필수”라면서 “도시농업으로 기른 농산물은 유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통이 돼야 더 확장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민동욱 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자유 토론에서 그간의 도시농업 활동을 통해 “옥상 공간 활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도시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 되도, 먹는 문제는 농촌이 유지되고 농업이 유지돼야 가능하다”며 “도시농업 논의에서 이 점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키도 했다.

민동욱 도시농업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결국 땅 문제에 걸린다”면서 “땅이 확보 안 되면 옥상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옥상 공간 활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의 25%가 밀집한 기형적 도시인 서울이 생태도시가 되고 선순환하려면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민-관 역할 재분배가 필요하며 어떤 역할을 잘할 수 있는지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민동욱 위원장은 “도시 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되도, 먹는 문제는 농촌이 유지되고 농업이 유지돼야 가능하다”며 “도시농업 논의에서 이 점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키도 했다.

주성호 주무관과 온수진 소장은 강동구와 선유도 텃밭사업을 추진해온 경험을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 안철환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백혜숙 사회적기업 에코그린팜 대표

▲ 이보은 여성환경연대 대안생활위원장

 

▲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