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정기총회에서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가 식생활 교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2012년 12월 31일자)을 받았다.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를 만나 수상소감 및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13일 오후 4시 30분 경기도 남양주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했다.

▲ 지난 2월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정기총회에서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가 식생활 교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사진=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 페이스북)

-축하드린다. 수상소감은.
식생활 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상을 받게 되어 쑥스럽다.

▲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

“식량이(농업이) 너무 위기다. 그래서 도와줘야 하고 식생활 교육을 통해 우리 농산물 먹도록 교육해야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인데 이는 농업의 필요다. 식생활 교육이 농업의 필요를 위해서만 하는 것이라면 한계가 온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 식생활 교육은 행복한 밥상을 지속하려는 소비자의 필요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내일도 먹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음식이 갖는 즐거움의 힘을 믿는다.

-앞으로 계획은.
국제 곡물 메이져 등 기업과 자본에 의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모른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를 모를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모든 식품 문제가 생기고 있다.

해결법은 간단하다. 서로를 연결하면 된다. 생협, 대안시장 등 이를 연결시키려는 시도들이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기 위한 ‘첫 단계’가 식생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맛을 정확하게 알면, 맛이 좋은(good) 음식을 먹기 위해 안전하고 깨끗한(clean) 음식을 찾을 것이다. 또 맛이 좋고 깨끗한 음식을 계속 맛보고 싶다면 생산자가 지속적으로 생산 할 수 있는 공정한(fair)가격으로 구입할 것이다.

교육을 받는 분들이 식(食)의 출발이 땅과 씨라는 것만 알아도 반은 성공이다. 이런 의미에서 식생활 교육이 출발은 됐다고 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올해 서울 송파구 마천동과 거여동에서 음식정의(Food justice)를 실현하기 위해 마을기업 즐거운가, 유기농초록텃밭 Genie's Table, 슬로푸드문화원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반값 식당, 꾸러미, 텃밭 먹거리 교육 등으로 관계를 형성하면서 공정한 먹거리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