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지역재단 창립 9주년 기념 심포지엄 <자치와 협동-새로운 주체를 만들자>가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열리고 있다.

자치와 협동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일궈나갈 수 있는 사례와 대안이 소개됐다.

(재)지역재단 창립 9주년 기념 심포지엄 <자치와 협동-새로운 주체를 만들자>가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세계로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허성만 전 농림부 장관, 최양부 전 청와대 농림수산수석비서관, 정재돈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 임수진 전 진안군수, 정병호 아이쿱생협연구소 고문, 이재욱 전 생협전국엽합회 사무총장 및 지역·농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영일 (재)지역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4년 지방선거와 2015년 농협 조합장 전국 동시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새로운 주체를 조명하고, 각 지역 실천사례를 통해 자치와 협동의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진행은 하승수 변호사(지방자치)와 남무현 괴산 불정농협 조합장(협동조합)의 발제 및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하승수 변호사는 발제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기존 중앙정부 의존, 외부자본 유치 등 외래형 개발정책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의 동력을 내발적 발전에서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실현 방법으로는 △가능한 지역에서라도 모델을 만들 것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풀뿌리민주주의 실현 △지역 기반 분권형 국가로 나갈 것 등을 제언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남무현 괴산 불정농협 조합장은 ‘조합원이 협동조합의 주인’이라는 원칙으로 농협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남무현 조합장은 “수많은 시스템을 필요에 의해 만들었지만, 결국은 농민 조합원을 사업대상자가 아닌 주체로 생각하는 게 핵심이며 그에 따라 농협이 큰 틀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협이 지역농업을 고민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면서 “지역농업을 장기적으로 어떻게 이끌지 계획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통해 소개된 불정농협의 운영 모습은 △경제사업매출 70%, 신용사업매출 30% △조합원 농산물 전량 수매(백태·감자는 시장가격 결정 수준) △최저가격 보장을 바탕으로 한 매취형공동정산제 실시 △유통손실보전금 자체 적립 등이다.

이어 남 조합장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히 교육하지 않으면 대의원들이 엉뚱한 결정한 결정을 하기 쉽다”면서 “교육만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는 “원로 조합원들이 농사를 포기 하지 않고 마지막 삶까지 잘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정영일 (재)지역재단 이사장.

▲ 하승수 변호사.

▲ 남무현 괴산 불정농협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