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대표 이정찬)는 9일 오전 9시 서울연희초등학교에서 ‘멋과 흥, 이야기꺼리가 있는 우리밀교실’을 열고, 여치집 만들기 체험·우리밀이야기 등으로 학생들과 함께했다.

이날 교육은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에서 주관 2013년 서대문구 구정참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 9일 서울연희초등학교에서 ‘멋과 흥, 이야기꺼리가 있는 우리밀교실’이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엄마가 우리밀 라면 사온 적 있는데 비싸요”
“쌀만큼 많이 먹는 게 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조금밖에 생산 안되는 거 알아요?”

1·2교시부터 책 없이 하는 선물 같은 수업이었기 때문일까. 6학년 10반 28명의 학생들은 이날 우리밀교육과 여치집 만들기 체험이 즐거운 듯 보였다.

이날 송동흠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약 15분간의 교육에서 “밀은 제2의 주식이라고 할 만큼 많이 먹는 곡물인데, 우리나라에서 생산해 먹는 것은 2.2%밖에 안되요”라고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이 내용을 듣고 학생들은 낯설고 어려운 이야기라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한 학생은 “엄마가 우리밀 라면을 사온 적이 있는데 비싸요”라고 생각나는 것을 말하기도 했다.

송동흠 사무총장은 이어 “자급률을 올리자는 이야기인데 어려운 이야기에요”라면서 “그래도 우리밀을 키우면 산소가 나오고, 농사짓는 할아버지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여치집 만들어보니까 어때요?” “어려워요”

교육이 끝나고 학생들이 기다리던 ‘여치집 만들기’시간이 시작됐다.

여치집은 물에 2시간 정도 담가 부러지지 않도록 준비한 밀대를 이용하여 만드는 것으로, 대공에 밀대를 꼽아 이으면서 접고 쌓아 올리는 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어렵다”면서 생각만큼 잘 안 만들어진다는 반응이었다. 친구들보다 조금 더 잘 만드는 학생도 있고 도움을 받아가며 만든 학생도 있었지만 표정만은 다들 밝았다.

단 하루, 1시간 30분여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은 우리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우리밀 밀대로 여치집을 만들어본 기억은 평생 가져갈 수 있게 됐다.

▲ 김경아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교육실장이 학생들에게 우리밀 밀대로 여치집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송동흠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