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슬로푸드 운동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슬로푸드 본부(가칭 한국슬로푸드협회) 결성을 위한 제1차 대화모임이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3층 itx 5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전국 각지의 슬로푸드 지역모임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는 “1차 모임인 만큼 가장 낮은 차원에서 지역 리더들과 함께 한국 지부 결성에 대한 공감을 시작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국제대회를 유치해 한국 지부를 설립해야한다는 전제 조건도 있지만, 대회를 통해 전국 각 지역 활동을 강화해야하는 우리의 필요도 있다”고 이날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 한국 슬로푸드 본부(가칭 한국슬로푸드협회) 결성을 위한 제1차 대화모임이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역 3층 itx 5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 슬로푸드 본부의 결성·출범은 오는 10월 남양주에서 열리는 ‘2013 AsiO Gusto(슬로푸드국제대회)’의 유치조건 중 하나기도 하다. 현재는 슬로푸드문화원이 팔당 슬로푸드(Slow Food Paldang)로 국제본부에 등록하고 한국대표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토론은 한국 본부를 결성함에 있어, 그동안 슬로푸드문화원을 중심으로 국내 슬로푸드 운동이 확산돼 온 특징과 장점을 살리면서 지역모임의 역량도 함께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에 집중됐다.

전국에서 모인 지역모임 대표들은 한국 본부를 설립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환영하면서도, 향후 각 지부의 사업·활동 내용, 국제 본부 연회비 납부 문제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덕 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은 “국제 대회를 통해 전국 각 지부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본다”며 “TF팀을 꾸려 한국 본부 구성을 준비해나가면서, 각 지역 슬로푸드 리더들의 어려움이나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2007년 12월 7일 창립된 슬로푸드문화원은 ‘깨끗하고, 맛있고, 공정한 음식’이 생산, 소비면에서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키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