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진용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 회장이 기원종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는 18일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연시총회를 열고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전업농과 금쌀연구회가 통합을 결정한 뒤 초대 회장으로 선임 돼 지난 5년 동안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를 이끌어 온 기원종 초대 회장에 대한 특별 고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경재 부회장은 지난 5년간의 활동 경과보고를 통해 2007년 1월 24일 기원종 회장의 취임에서부터 2011년 12월 산학연 연구사업 우수자로 경기도지사 상을 수상한 것까지 그동안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의 발전에 헌신해 온 기 회장의 업적에 대해 보고했다.

기원종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활동 하지 않는 단체는 단체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를 최고의 단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 하면서 “앞으로 쌀 농업이 더욱 더 힘들고 고단한 품목이 될 전망인 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단합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난 40년간 재배해 온 추청의 대체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그동안 김포시 탑라이스로 자리잡아 온 ‘하이아미’ 품종을 적극 추천했다.

▲ 오진용 현 회장

오진용 신임 회장은 “그동안 기원종 회장이 이룩해 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유정복 국회의원과 김포시의회 정하영 부의장, 송용섭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유정복 국회의원은 지난해 김포금쌀이 전국에서 4번째로 국가인증농식품인 지리적표시를 획득한 것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면서 지난 농식품부 장관 시절 느꼈던 것들에 대해 “시간을 갖고 농민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일부에서 쌀 관련 오해가 있다”면서 “FTA와 쌀 문제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현재의)쌀 문제는 관세화가 안 됐기 때문”이라면서 “장관때 관세화를 추진했으나 잘 안됐다”고 말했다.

정하영 김포시의회 부의장은 “전업농과 금쌀연구회의 통합은 대단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그동안 이들 단체의 통합을 주도한 기원종 회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 부의장은 “이들 단체들의 통합은 각 조직들이 조직이기주의를 극복한 사례”라면서 “기원종 회장의 의지와 자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용섭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95년 9,000ha이던 김포 벼 재배면적이 2011년 5,200ha로 지난 16년 동안 40%가 축소됐다”면서 “다시 한번 김포금쌀의 명성을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송 소장은 “김포쌀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414kg/300a로 전국 149위지만 김포쌀에 대한 인식은 전국 3위”라고 소개하면서 “82.5%를 점하고 있는 추청과 고시히까리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그동안 250ha에 걸쳐 ‘하이아미’ 품종을 준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기원종 전 회장 경과보고

▸2007년
- 1월 24일 금쌀연구회 회장 취임
- 1월 30일 07년 금쌀 홍보를 위한 자체 시식회(약 450명 참석)
- 2월, 07년 고급 원료곡 생산단지 조성(사업비 5,000만원)
- 4월 3일 인천 보호관찰서와 공동으로 사랑의농장 운영
- 7월 10일 금쌀연구회 회원 선지니지 견학 시행(충북문백농협단지)
- 8월 30일 회원 현장평가회 실시
- 11월 28일 임원 16명 100% 자부담으로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IRRI) 견학

▸2008년
- 1월 탑라이스 생산단지 신청과 동시에 사업 확보(사업비 1억☓3년 연속사업)
- 2월 경기도 쌀연구회 총무로 선임
- 7월 회원 선진지 견학(한성건조기공장 견학, 남해화학)
- 10월 금쌀 대축제 실시
- 12월 연말총회시 회원 사기진작을 위한 포상 실시

▸2009년
- 2008년 연말총회에서 금쌀연구회와 쌀전업농김포시연합회 통합 절차를 거친 후
- 1월 연시총회에서 초대 김포쌀전업농금쌀연구회장으로 취임
- 탑라이스 2차년도 사업과 동시에 특수미 사업단지 확보
- 경영비 절감 차원에서 못자리 상토사업 시작
- 7월 회원 선진지 견학(국제농기계공장 견학 후 포항제철 견학)
- 11월 전국 쌀전업농대회 쌀 품평회에서 농림부 장관상 수상

▸2010년
- 2월 수익사업으로 못자리상토사업 수수료 환원사업 실시
- 3월 쌀값 하락에 대비하여 전국에서 최초로 가공용 쌀 계약재배
- 8월 쌀 전업농 전국대회 80명 참석
- 10월 KBS 6시 내고향 녹화 출연(김포금쌀 홍보)

▸2011년
- 가공용 쌀 재배단지 보조사업 확보 지원(1억 사업 실시)
- 7월 전주 MBC 가공용 벼 재배 현황 촬영(김포 브랜드 상승 효과에 기여)
- 7월 12일~13일 회원 선진지 견학 실시
- 8월 경기도 쌀전업농대회 참가
- 12월 경기도 산학연 연구사업 우수자로 경기도지사 상 수상

초대 쌀전업농금쌀연구회 기원종 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회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저희 쌀전업농금쌀연구회장 이·취임식을 빛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기원종 전 회장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던 2011년이 지나고 임진년 흙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비상과 용기, 그리고 희망이라는 흙룡의 상징적 의미와 같이 우리 농업도 지난해의 어려움과 아픔을 다 잊어버리고 힘들지만 다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듯이 지난해는 역대 사상 처음으로 만 가을에 쌀값이 폭등하여 우리 농민들에게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해 이었습니다. 그러나 물가안정이라는 이유로 정부에서는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역시 쌀값을 물가안정의 첫 번째 희생양으로 삼고 있습니다.

회원여러분!!

지난 5년을 생각해 보면 적지 않은 일들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원들께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싫은 소리도 들었고,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5년 전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지금 보다 더 많은 일과 사업을 약속했고, 더욱 발전하는 연구회를 만들겠다고, 그리고 ‘활동 하지 않는 단체는 단체가 아니다’라며 열심히 일하는 단체, 최고의 단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 곳에는 항상 여러분들과 각 읍면동 임원님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 왔기에 오늘 이런 자리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 보다 더 어려운 해도 있었습니다. 가격 폭락과 소비 부진으로 인해 판매 부진이라는 이중고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히 이겨 왔습니다. 올해는 중국과도 FTA 협상을 한다고 합니다.

회원여러분!!!

저는 오늘 지난 5년을 마무리 하고 회장의 직을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 놓을 수 있어서 오진용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께 그동안 도와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무리 하면서 저는 회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차기 집행부를 맡으신 오진용 회장님께 더욱 더 많은 지지와 협조를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우리 쌀농업은 더욱 더 힘들고 고단한 품목이 될 전망입니다. 새로운 지원사업도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기후 변화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회원 여러분들의 지지와 단합만이 이 난관을 극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은 두 번째로 누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보다 우리 단체를 위해 내가 먼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행동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단체는 나름대로 수익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관내 7개 초, 중, 고등학교 학교급식사업과 못자리상토사업, 그리고 탑라이스사업과 가공미사업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회원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자진 동참해 주지 않으면 이 모든 사업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중 못자리상토사업은 회원 여러분들께 수수료를 환원하는 경영비 절감 사업이고, 탑라이스 사업은 사업비 지원은 끝났더라도 계속 자체적으로 하는 고품질쌀 생산 사업이므로 적극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특히 우리 김포는 40년 전에 들여 온 추청벼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다. 근년에 들어와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병해충과 풍수해가 더욱 많아졌습니다. 우리가 40년간 재배해 온 추청은 기후변화에 더욱 취약해 대체 품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쌀연구회에서 그동안 많은 품종들을 보아 왔지만 이번 탑라이스 품종으로 선정해 재배 하고 있는 하이아미품종은 정말 좋은 품종입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이 이 좋은 품종을 수량에만 욕심을 갖는다면 이 품종 또한 우리 김포의 대체 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회원여러분!!!

금년은 특별히 더 농사를 잘 지어야 하겠습니다. 그레서 2013년에는 반듯이 하이아미를 김포를 대표하는 차세대 품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저는 다시 평 회원으로 돌아가 열심히 활동하며 새 집행부를 도울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회원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지난 5년간 회원여러분들께서 베풀어주신 따뜻한 사랑과 은혜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60년 만에 찾아 온 흙룔의 해 힘차게 시작 하시길 바라며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1월 18일
김포쌀전업농 초대 회장 기원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