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농업을 실천하는 전국 20만 친환경농업인들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앞에 높인 한국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해 다음과 같이 특별 결의하며, 시군에서부터 시도, 전국에서 우리의 결의가 실현되고, 관철될 수 있도록 혼신(魂神)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闡明)하는 바이다.

하나. 한국농업 파탄 내는 한미 FTA 폐기하고, 한중 FTA 협상 즉각 중단하라!

FTA는 벼랑 끝에 내몰린 한국농업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으며, 세계화라는 명분아래 1%의 기득권 세력을 위한 기만적인 협정이다. 우리는 지역에서부터 이의 폐기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며, 나아가 금번 4․11 총선에서 FTA를 지지한 후보에 대해 분명한 심판을 내릴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하나.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범국가적 특별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자국의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범국가적 농업․농민 보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국내 위정자(爲政者)들은 농업위기, 먹을거리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외면한 채, 정권 획득을 위한 정쟁(政爭)에만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농업인에 대한 기본소득보장 및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 실시, 경자유전의 원칙에 입각한 농지법 개정, 국내가공식품 및 토종종자 육성, 농협개혁 및 직거래 중심의 유통제도 개선등 범국가적 특별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여야 모두에게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하나. 한반도 전 국토를 유기농업화 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석유 고갈 위기는 물질 만능에 젖어 있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늦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농업을 되돌아보고, 석유에 의존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또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국민농업의 실현을 위해 친환경유기농업으로 우리의 농업을 전면 전환시켜야 한다. 정부 및 여야 위정자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한반도 전국토를 유기농업화 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하나. 기초 및 광역단위 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를 조속히 설치하고, 친환경공공급식 예산을 대폭 확대 시행하라!

친환경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농업과 식생활의 중요성을 교육․지원하는 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설치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및 지자체는 예산과 인력 부족을 핑계로 실질적인 조치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국 친환경농업인들은 친환경공공급식까지 전담할 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를 기초부터 광역까지 조속히 설치할 것을 촉구하며, 중앙정부의 친환경급식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아이들 뿐 만 아니라 먹을거리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까지 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경쟁과 분열에서 협동과 단결로 우리농업의 회생을 위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친환경유기농업인들의 이해와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유기농업협동조합 건설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생명농업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모아내고, 한국 농업의 회생을 결의하기 위한 ‘생명농업실천! 친환경농업인 1만인 결의대회’를 성사시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놓인 우리농업을 되살리기 위한 역사적 소임을 다할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바이다.

2012년 3월 8일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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