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라는 먹거리를 매개로 생산자와 가공자, 소비자가 하나의 협동조합으로 만났다. 지난 16일 부천 원미구 새롬교회에서 떡카페 달나라토끼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정성회 준비위원장(한결문고 대표)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달나라토끼 협동조합은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인 떡의 현대적 맛 개발과 보급 △지구 환경의 위협으로부터 자연친화적 환경조성 및 Well-Beng, LOHA-S, Detox 열풍과 맞물린 웰빙떡과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바른 먹거리 제공 및 선도 기여 △지역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복합 문화 나눔 공간 ‘카페’를 통하여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여 경쟁만의 사회가 아닌 더불어 함께 교류를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협동의 삶 필요 △경제 공동체의 실체를 통한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양질의 삶을 지향 △오후, 야간 등 지역 청소년의 문화 공간 제공 및 교육, 상담 등으로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지도 지원체계 마련 △고용 불안 제거 및 고용 창출 기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설립 배경으로는 △고성장, 과소비, 분배의 불균형 등 탐욕의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작지만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복원 △부천에서 26년 동안 지역선교를 사명으로 여긴 새롬교회와 △떡가게 운영 경력 20여년의 기술자와 △진주에서 농사를 짓는 양심 농부와 함께 사는 삶에 공감한 조합원들이 지역과 연대하여 성장해 나가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달나라토끼 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10일 6명이 준비모임을 결성, 지난 4월까지 총 6강에 이르는 협동조합 교육을 실시해 오면서 창립 당일까지 총 40여명의 조합원과 7천만원에 이르는 출자금을 모았다.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정성회 이사장은 “지금 이 자리에는 자동차협동조합 준비팀도 합류해 교육을 받는 등 벌써부터 협동조합간 협동을 하고 있다”며 조합의 활동 방향을 강조한 뒤 “여기에 머무르지 말고 이젠 본격적으로 사업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함께 협동조합을 준비해 오면서 이날 이사로 선출된 남가연 이사는 “남들이 저를 몽상가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이미 항해가 시작됐다. 서로 소통하면서 배려와 협력하자. We can do!”라고 외쳐 모두의 함성과 박수를 받기도 했다.

부천에 살며 언론사 기자로 활동 하다 5년 전 경남 진주로 귀농한 ‘자연이네 유정란’ 송헌수 대표는 감사로 선출됐다. 이에 송헌수 신임 감사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립총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준비한 다과를 즐기며 자기 소개와 질의 응답 및 토론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