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태 대표이사/발행인

2012년 3월 1일자로 인터넷신문 ‘식량닷컴’을 창간한 지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습니다.

당시 식량닷컴을 창간한 이유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농민운동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농삿일을 하면서 농사계획과 함께 취재계획을 세우고 농사와 생활과 운동을 하나의 생활패턴으로 보다 더 응축시키고 싶었습니다.

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잘 다니는 신문사를 왜 그만두고 또 신문사를 만드냐고 했습니다.
2006년 전농이 한국농정신문사를 인수한 지 얼마 안 되어 김포 지역기자로 농정신문에 합류했습니다. 1988년 봄부터 경기도 김포에서 농민운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제 큰아들이 6년 동안의 암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6년 동안 현대의학에서부터 민간의학까지 참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만큼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동고동락해 온 엄마의 마음이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처가 깊었습니다.

그래서 농장으로 복귀해 혼자 있는 아내를 끌고 미친 듯이 농장일을 했습니다.
그 결과 농장이 교육농장으로 탈바꿈되고, 그 과정에서 체력을 회복하면서 다시 농민운동 활동가로 돌아온 아내가 교육농장 대표가 되었습니다.

맨 처음 농장일 시작과 함께 식량닷컴 사이트를 만들고 아내와 함께 취재를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식량닷컴 기사가 쌓이고 농장은 변해갔습니다. 아내도 간간히 취재기사를 쓰면서 우리 부부의 농민운동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창간 1년 만에 식량닷컴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다음 제 차례 때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7월 1일부터 식량닷컴 운영진 칼럼을 시작하기로 하고, 제가 첫 번째 칼럼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사, 감사, 기자 등 총 17명이 순번을 정해 매일 생활 글을 쓰자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운영진 칼럼에 참여해 주신 식량닷컴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도시민을 상대로 식량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식량닷컴에 많은 관심과 격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