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까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재벌개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31일 ‘재벌개혁 경쟁’에 대해 진정성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31일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동안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재벌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축적해 왔음을 공개하면서 “한나라당이 경제민주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당장 한미FTA가 발효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한미FTA가 발효 되면 한나라당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경제민주화가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와 지난해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 및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학교 무상급식이 ‘포퓰리즘’이라고 야당과 대립해 왔던 한나라당이 최근 재벌개혁과 함께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법 31조 3항에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규정 돼 있다. 선거를 앞두고 당 쇄신작업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기존 정강정책에 있었던 포퓰리즘 용어를 이번 개정안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고 몰고 갔던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