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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로 맛있게 만나다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개막…세계 1,000가지 맛의 향연
1일 개막식 2013 테라 마드레 코리아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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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2  1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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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생명이다’를 주제로 1일 열린 개막행사 2013 테라 마드레 코리아(Terra Madre Korea)로 2013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2013 AsiO Gusto) 6일 간의 서막이 올랐다.

이번 대회는 동양 문화권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슬로푸드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43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슬로푸드를 알리고 교류하게 된다. 한국 전통의 맛과 세계의 슬로푸드 또한 함께 자리한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공인으로 앞으로 2년마다 아시아·오세아니아의 먹거리 축제가 이어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대회조직위 측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음식과 정의, 평화’, ‘음식과 영성 그리고 깨달음’등 11개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와 먹거리에 대한 학술적인 내용과 체험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맛워크숍은 음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아가 사라져가는 생물종 복원,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농업 회생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가족밥상의 날, 농부장터, 슬로푸드 요리경연대회, 지역 먹거리 부스, 슬로청춘들의 요리가무, 아시오 슬로뮤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사)슬로푸드문화원, 슬로푸드 국제본부, 남양주시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농협,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살림,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가 공식 후원했다.

맛으로 바꾸는 세상

   
 
일파만파(一波萬波). 1986년 이탈리아의 브라(Bra)라는 마을에서 작은 외침이 시작됐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기업인 맥도날드사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하려하자 카를로 페트리니와 그의 동료들은 그들의 전통음식을 밀어내고 맛의 획일화를 강요하는 자본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잘 알려져 있는 슬로푸드 운동의 시초다.

작았던 그 외침은 현재 세계 150여 개국에서 동참하는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왜일까. 그들이 대단한 사상가였기 때문일까.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식품 기업에 의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단절돼가는 사이, 수백 혹은 수천 년간 먹어오던 먹거리들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지구촌 공통의 경험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고유한 삶의 방식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음을 충분히 체감하고 있을 때, 마침 슬로푸드 운동이 일어난 것뿐이다.

우리나라가 경제발전, 식량증산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때, 우리나라는 또한 그만큼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잃게 됐다. 소농은 물론 정부가 육성해 온 전업농마저도 몰락의 길을 걷고 있고, 토종종자는 애써 발굴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당연한 인과법칙이다. 그 속엔 사라져가는 것을 보면서도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우리 모두가 있다. 이제는 GMO(유전자변형농산물)나 물 건너 오면서 방부제로 범벅된 수입농산물까지 현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슬로푸드운동은 어떤 모습일까. 슬로푸드운동이 말하는 생물종 다양성 보존은 결코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숨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일 몇 번씩 맛을 봐야하는데, 맛이란 건 상상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눈뜬 소비가 건강한 미래다

농민은 힘이 없다. 소비자의 선택 없이 생산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의 원천이자 삶의 보루임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농민은 강하다.

‘먹는 것이 곧 농사’라고 본다면 우리의 건강한 삶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식량닷컴>은 이번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특집호를 통해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단서들을 모아봤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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