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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비자가 공동생산자가 되어야(2013 AsiO Gusto 대회 환영사)
김종덕 (사)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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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2  1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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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덕 (사)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집행위원장.
반갑습니다. 2013 아시오 구스토(AsiO Gusto)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준비기간이 짧았고 예산도 넉넉지 않아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른 대회와는 차이나는 행사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살펴보시고 잘 된 부분은 칭찬해주시고, 아쉬움이 남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 프랑스의 투르에서 열리는 유로 구스토(Euro Gusto)와 더불어 세계 3대 슬로푸드 국제 대회입니다. 기존의 대회가 유럽에 기반을 두었다면, 이번 대회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산업형 농업의 확산과 세계식량체계의 지배로 인해 세계 농업과 음식의 보고인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농업과 음식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고, 농업과 음식의 지속가능성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오세아니아의 40개국의 슬로푸드 대표자들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농업과 먹을거리 현실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농업과 음식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기존 음식박람회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슬로푸드운동이 역점을 두고 있는 맛의 방주(Ark of Taste) 프로젝트와 프레지디아(Presidia) 프로젝트에 등재된 수백 가지 농산물과 식재료와 식품을 보고, 맛볼 수 있습니다.

유명 조리사와 생산자, 소비자들이 함께 하는 33가지 주제의 맛 워크솝에서 조리법을 배우고, 음식을 나눌 수 있습니다. 발효, 음식과 영성, 식량정의와 평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컨퍼런스에서는 전문가이외에 생산자, 소비자들의 현장 의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슬로푸드 청년들이 벌이는 요리가무, 슬로뮤직 등도 볼만합니다. 30여 나라의 거리음식을 맛볼 수 있고, 국내 친환경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농부장터에서 좋은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먹을거리와 식생활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많은 분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농업과 먹을거리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했으면 합니다. 또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온 음식을 접하면서, 음식은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며 각각의 지역은 다양한 형태와 맛을 가진 음식을 발전시켜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먹을거리를 위해 음식공동체의 복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공동생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지구의 농업과 먹을거리를 위해 힘쓰는 슬로푸드운동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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