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 국제대회를 한 달여 앞 둔 지난 8월 23일, 음식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전국의 슬로푸드 활동가들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슬로푸드문화원에 모여 전국 ‘슬로푸드미각교육 전국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슬로푸드 교육철학과 각자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 사례들을 공유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 지난 8월 23일 (사)슬로푸드문하원에서 진행된 '슬로푸드미각교육 전국워크숍' 참가자들이 슬로푸드 생산자가 가져온 음식을 맛보며 생산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원일 슬로푸드문화원 상임이사의 슬로푸드 교육철학 강의로 시작된 워크숍은 △홍진이 (주)잔다리마을공동체 농업회사법인 대표이사의 ‘잔다리 全두부/콩국물&시중 두부’ △국영주 금병초 영양교사의 ‘초등학교 미각교육 사례’ △제주도 로컬푸드 박소연 요리사의 ‘제주도 말똥과자 만들기’ △김민수 한라산 청정촌 대표의 ‘토종을 이용한 미각교육’ △남윤미 슬로푸드문화원 교육팀장의 ‘로푸드문화원 남양주 교육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워크숍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슬로푸드 교육장(농장), 슬로푸드 교육활동가, 슬로푸드 지부활동가, 슬로푸드 매니저, 슬로푸드 회원들 등 60여 명이 참여, 슬로푸드 음식교육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한편 워크숍에 앞서 슬로푸드문화원 김종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슬로푸드 음식교육은 일반 음식교육과 다르다. 일반 음식교육이 영양교육, 조리실습, 영농체험 등이 서로 연계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반해 슬로푸드 음식교육은 전체적 시각에서 자연의 땅, 문화, 맛, 지역정체성, 지역농업, 농민, 생태 등과 연계해 진행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슬로푸드문화원의 맛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 음식교육의 현재에 대한 진단과 슬로푸드 음식교육의 성과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활발한 토론을 통해 슬로푸드 음식교육의 가치를 재발견 하여 슬로푸드 음식교육 방법론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슬로푸드 운동의 특징은 음식교육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음식교육을 통해 현대음식과 식생활에 대해 성찰하고 음식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고양하여 지역농업과 지역음식을 살리고자 한다. 슬로푸드문화원은 출범 초기부터 슬로푸드 아카데미를 통해 음식교육을 해왔고, 현재 우리나라 음식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가 인정되어 최근 정부로부터 우수 식생활교육기관으로 표창을 받았다.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