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독특하고 풍부한 향토음식자원을 보존해 울릉군의 녹색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울릉군 슬로푸드 기본계획 수립’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 최수일 울릉군수

울릉군(군수 최수일, 사진)과 (사)슬로푸드문화원(이사장 김종덕)은 지난 4월 4일 울릉군청 상황실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8월 1일에는 울릉군 슬로푸드 기본계획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사)슬로푸드문화원이 시행한 섬말나리밥 등 울릉도 전통음식인 ‘울릉팔미’ 발굴과 ‘울릉 슬로라이프 여행’ 등 울릉군 슬로푸드사업의 컨텐츠와 기본계획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향후 사업진행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또한 이날 최종보고회가 끝난 뒤 이어진 슬로푸드 시식회에서는 개척 초기부터 구황작물로서 주민들의 영양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섬말나리를 재료로 한 ‘섬말나리 비빔밥’과 ‘섬말나리 범벅’이 소개됐으며 ‘옥수수 엿 청주’ 등 그간 잊고 지냈던 울릉군 전통의 슬로푸드 또한 선보였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번 울릉군 슬로푸드 기본계획 용역으로 옛 부터 이어져온 울릉 전통음식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슬로푸드를 매개로한 지역 농식품산업 활성화와 슬로라이프 여행 등 관광개발까지 이어진다면 울릉군 6차산업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최 군수는 “섬말나리의 경우 예전 보릿고개 시절에 명이나물과 함께 구황작물로서 울릉주민의 기근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소중한 작물”이라며 “특히 칡소와 섬말나리의 맛의 방주 등재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화답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