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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에서 석유가 생산된다면?
신유리 슬로푸드문화원 연구원  |  mfood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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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1  1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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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층 버스만한 크기의 지방덩어리가 런던의 거리 아래에서 발견되었다. 무엇이 원인이고 어떤 문제를 야기할까?

영국에서는 매년 36만 톤의 기름과 지방이 하수처리 시설을 따라 흐르며 이와 관련한 많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고지방 음식들은 단지 우리 허리둘레를 늘어나게만 할 뿐 아니라, 하수관 둘레를 좁게 하고, 심지어 하수관을 막히게 하거나 역류하게 해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지방 덩어리와 기름과 기름기들이 만약 어느 한 공간에서 응고된다면, 거대한 유조선이나 타이타닉 크기의 배를 충분히 채울만한 ‘거대한 지방의 산’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템즈워터에 의하면 런던에서는 매년 4만번 가량 지방에 의해 하수구가 막힌다고 한다.(사진=영국 BBC뉴스)
영국 템즈 워터의 홍보이사 피어스 클락(Piers Clark)은 지난 세대에 걸쳐 이런 문제가 매우 크게 증가했다고 경고한다.

“현대의 음식은 지난 6~70년대에 비해 지방 함량이 더 높습니다. 런던의 식품관련 시설만 10만 개가 넘어요. 10년 전 보다 훨씬 증가했죠.”
런던에는 총 8,273개의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있다고 런던 광역정부는 추산한다. 런던 중심부 트라팔가르 광장 아래의 템즈강은 특히 이런 문제로 잘 알려져 있다. 사람이 서있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빅토리아 시대의 하수구 안에는 기름기 가득한 오물이 벽돌에 붙어있다. 한 조각 떼어 손으로 쥐어보면 딱딱한 버터의 느낌이 나고, 고무 찰흙 덩어리처럼 생겼다. 그 냄새는 상상의 맡긴다.

하수구 청소부장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씨는 고지방식을 즐기는 것만이 유일한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물수건과 이어폰은 오물들을 엉겨 붙게 만드는 데 그로인해 올해 여름 템즈강의 킹스턴지역 아래의 하수관을 막히게 했다. 또 몇 년 전에는 레스터 광장 아래에서 2마일 길이의 뱀 모양의 덩어리로 발견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발견되고 있어 쓰레기장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한다.

클락 이사에 따르면 템즈워터는 조만간 최초로 그 오물들을 태워 에너지를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수도망에서 지방을 걷어내 동런던에 있는 우리 시설에 전기를 공급할 것입니다. 언젠간 약 4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영국 가스전력시장국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매일 30톤의 지방이 필요하고, 이를 정제해서 바이오 연료로 만든 후 이를 사용할 수 있는 발전소에 공급하면 매해 13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영양학자의 자랑스러운 악몽

먹고 남은 기름진 음식이 모두 하수구로 들어가진 않는다. ‘Hull at Brocklesby’라는 회사로 가기도 한다.
로버트 브록클레스비(Robert Brocklesby)씨의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코 쓰레기로 취급하는 것들을 연료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다.

회사의 내부는 영양학자의 악몽과도 같다. 흘러내리는 케밥 요리와 뒤섞인 오래된 튀김들과 닭다리, 마요네즈와 악취가 나는 버터가 가득한 운반대, 돼지기름이 가득한 국자….

사주 로버트 브록클레스비는 예전엔 땅에 묻혀 썩기만을 기다리던 이런 오물들이 이제는 재활용 된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사용되면서 한번 쓴 기름과 지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자동차 연료로도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요.”

호텔의 아침식사에서 사용되었던 조그만 버터도 자르고 가열해서 물과 기름으로 분리한다. 그는 8천만 리터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할거라고 예상하는데, 이는 약 150만대의 차량에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윤활유, 생화학 소화조를 위한 오니,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로버트 브록클레스비는 이 모든 것들이 쓸모가 있다고 생각한다. ‘폐기물을 어디에 묻을 것인가’와 ‘연료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라는 것은 이 시대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다. 따라서 지방을 연소시켜 불을 밝히는 것과 돼지고기를 연료로 바꿔 엔진에 넣는 것은 완벽한 해답이다.

“음식쓰레기로 바이오연료를, 감자칩으로 인체 보형물을”

울버햄튼 대학의 미생물학자 이자 라데카(Iza Radecka)박사는 더 야심찬 계획이 있다. 오래된 감자칩에서 나온 기름으로 플라스틱과 인체 보형물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엔 검고 불쾌하고 기름기 많은 덩어리로부터 시작해요. 우리는 이걸 세포 재생용 받침대나 임플란트 등의 바이오플라스틱과 같은 의료에 사용되는 아름답고 하얗고 얇은 물질로 만들죠.”

오래된 식용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적당한 세균 처리와 발효, 초음파 처리 등의 과정을 거치면 생분해가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포도당이나 과당보다 더 많은 고분자 화합물을 생산해서 좋다고 한다. 이는 폐식용유가 원재료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감자칩의 질낮은 식용유가 미래의 언젠가 나를 건강하게 해준다면, 이것은 말하자면, 달콤한 아이러니다. 우리나라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 아닐까?

<신유리 슬로푸드문화원 연구원>(사진=영국 B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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