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령입니다. 학교의 가장 구석진 후미진 곳에 있는 급식실에 가둬놓고 바보 취급을 합니다. 공문도 전달이 안 돼 파업을 하는지도 모르고, 노예처럼 일을 하고도 월급은 정규직의 40%만 받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고되거나 다른 곳으로 전보 됩니다.”

지난 14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경기지부(지부장 안명자) 총파업 집회에서 1천여 명의 참석자들이 호봉제 실시, 급식실 처우개선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지부는 이날 경기도교육청과의 단체교섭을 통해 재량휴업일 유급, 공무원과 동일한 근무시간 등을 타결시켰다.

한편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본부장 이태의)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14~15일 경기, 충북, 전북, 울산, 대전 등에서 경고파업을 한다고 밝힌 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한 박근혜 정부와 교육부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11월 말~12월 초 전국적인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