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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잘 팔기 위해 농사에 뛰어 들었다”장석원 새벽영농조합법인 대표 인터뷰
유정상 기자  |  buksor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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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8  1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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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전북 남원 새벽영농조합법인

농산물 유통을 잘하기 위해 농사를 시작한 특이한 농민을 만났다.

바로 장석원 전북 남원 새벽영농조합법인 대표다. 장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물론 농민들이 유통업자들을 신뢰할 순 없겠지만 물류는 누가 해도 상관없다고 본다”며 “중요한 건 유통에서 가장 핵심적인 작부에 관여할 수 있도록 생산자로서 힘을 갖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새벽영농조합법인은 사회적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공동농장으로 노지 3만 평, 하우스 5천 평 규모로 쌀과 쌈채류 농사를 짓고 있다. 장 대표는 새벽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유정상 기자>

새벽영농조합에 대한 소개를 해 달라.

   
▲ 장석원 새벽영농조합법인 대표
2000년도에 남원자활센터의 저소득층 자활사업단으로 만들어진 새벽공동체가 2004년 새벽영농조합법인으로 전환됐다.

이후 2007년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양기운 남원자활센터 관장으로부터 영농법인 대표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맡게 됐다.

2009년에는 개인적으로 꾸려오던 유통사업을 새벽영농조합법인과 합병했다. 유통 사업을 해오면서 산지기반 확보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새벽영농조합법인에서도 유통망 확보나 회계를 꾸릴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다. 양측의 욕구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사회적 기업 성격으로 운영되던 새벽영농조합에 유통기능이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

원래 농산물 유통에 관심이 많았나.

1994년도부터 농산물 유통일을 시작했다. 당시 성남에 남원시 농민회에서 운영하는 남농영농조합 미곡사업소가 경기도 성남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남원서 생산된 친환경 딸기 판매부터 시작했다.

백화점 등을 다니며 직거래 망을 개척하다보니 유통을 제대로 하려면 누군가는 산지에 직접 가서 관리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996년 남원으로 내려가 새벽딸기 작목반에 들어가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사업체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통을 하다가 직접 농사를 짓다보니 작부계획을 잘 짜면 생산원가를 낮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지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운영은 어떤가.

모든 사회적 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공익적 기능에서는 뛰어나지만 유통 측면에서 보면 부가가치가 낮다. 공동체부터 시작해온 새벽영농법인은 순환농법, 로컬푸드 등에 관심이 많은 반면, 개인적으로는 지역생산자들과 유통과의 관계에서 공생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보니 현재의 영농조합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도 가지고 있다.

   
▲ 새벽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닐 하우스. 상추, 케일, 청겨자, 적근대 등 쌈채류와 양파, 배추, 대파 등이 생산되고 있다.

남원원협이 서울급식 공급업체로 선정됐는데, 어떻게 보나.

일단 이전에 없던 시장이 개척된 만큼 기대치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친환경 농사라는 게 갑자기 확대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친환경에 대한 개념이나 관리능력 없이 갑자기 늘어나면 위험성도 있다고 본다.

농가들에게 어떤 이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신규 친환경 재배 면적을 안정적으로 넓혀야 하는 점은 남원원협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본다.

공공급식 체계에서 친환경 농산물이 제 값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

그동안 유통 경험으로 보면 생산자가 힘을 가지려면 생산자라는 영역을 확실히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농민들이 농협이나 유통업자들을 신뢰할 순 없겠지만, 생산자가 유통까지 같이 하면 생산자로서 가져야할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 생산자가 아닌 업자로 전락하고 말아 경쟁력을 잃는다.

생산자 그룹이 자기 힘을 가지고 있으면 유통업체 감사, 단가조정 관여, 안정적인 작부 요구 등을 할 수 있다. 작부가 생산자에게는 유통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인데 그것을 관리할 수 있으면 물류는 누가해도 상관없다고 본다.

공공급식이 친환경 농가들의 새로운 판로로 주목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급식을 제대로 하려면 농가 스스로도 유통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계약재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출하연구를 하고, 생산 리스크를 어떻게 줄여나갈 지 고민해야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게 생산자 그룹 안에서의 자정능력이다. 생산자 그룹 내에서 계약재배 물량 배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작황에 따른 폐기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산자 조직 자체 내에서 해결해야만 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한 구조를 생산자 스스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친환경 농가들이 분열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인증 역시 마찬가지다. 생산자들이 신뢰를 위해 농약을 스스로 사용하지 않도록 서로 유도하고 견제해야지, 감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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