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지역 농산물 판로확보와 안전한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농촌정책(로컬푸드) 연구회(회장 방종근)는 20일 오전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창원시 학교(공공)급식과 로컬푸드 정책 방향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 (사진=창원시의회)

이날 토론회는 지난 8월 창원시의회 의원연구단체로 등록한 농촌정책(로컬푸드)연구회가 현지견학 5회, 간담회 4회를 거치면서 도농 통합 창원시에 적합한 학교(공공)급식과 로컬푸드가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마련한 것으로, 시의원 및 농업·학교급식·친환경 관계자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학교(공공)급식과 로컬푸드 정책 방향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우수한 식재료 공급 △학교급식의 체계적 관리와 공공성 및 안정성 확보 △지역농민과 가공업자의 안정적 판로확보 및 가격경쟁력 확보 △지역 내 유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자와 소비자 연대의식 제고 △바른 먹을거리 식생활을 위한 교육 강화 등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김종덕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도농 통합 창원시가 나아갈 학교(공공)급식과 로컬푸드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학생들에게 좋은 음식은 사치가 아니라 권리”라면서 “우수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학교급식은 교육의 중요한 장이 될 수 있으므로 로컬푸드 확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노력이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이옥선 창원시의회 의원, 하연미 창원교육지원청 체육건강과장, 진헌극 학교급식경남연대 대표가 학교 및 공공급식에 대해, 김동수 창원시의회 의원, 권중호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장은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한 농업정책의 전환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옥선 시의원은 “현재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한미 FTA 등 수입확대와 식생활의 변화에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농산물과 제철 식품을 우선하는 착한 소비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연미 창원교육지원청 체육건강과장은 “환경오염 및 유통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학교 급식재료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제대로 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헌극 학교급식경남연대 대표는 “논의들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창원시, 학교, 교육청, 시민단체등이 연계된 급식지원센터 추진 TF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동수 시의원은 “로컬푸드사업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기존 농산물 도매시장을 활용한 로컬푸드통합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로컬푸드 품종의 다양화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신등초등학교 영양교사는 “학교에서는 70%정도의 친환경 급식재료를 사용하는데 창원지역의 식재료는 극히 일부이므로 빠른 시일 내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되어 지역의 신선한 식품으로 급식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연구단체 대표 방종근 의원은 “현재 창원시 급식담당부서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및 창원형 급식센터 모델 개발에 관한 용역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다양하고도 실질적인 고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연구회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