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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영양사들의 마음이 하나되어야 할 때”현장칼럼 / 최영심 전주 한들초등학교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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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9  1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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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심 전주 한들초등학교 영양사
지난해 12월 31일 12시를 넘기면서 국회에서 2만원 근속수당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지난 1년간 싸웠던 순간순간이 머리를 스쳐갔다. 근속수당이 통과되어야 우리의 비정규직 영양사의 간절함을 ‘119 파업’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전국학비노조와 여성노조에서 함께 하지 못하겠다는 힘든 상황에서 우리 전북, 경기, 충북의 공공학비(전회련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가 선봉파업에 나섰고, 이어 11.29 파업까지 끌어내면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우리 학교비정규직의 마음이 전달되도록 국회 앞에서 지도부들이 돌아가면서 농성과 노숙을 이어가면서 우리가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가도 노숙을 해서라도 근속수당이 만들어진다면 할 수 있겠다는 각오까지 다져지는 시간이었다. ‘근속수당 2만원’ 지금은 작은 금액이라 생각하겠지만, 13년을 근무한 저를 보고 계산할 때 올해 인상금액도 월 9만원과 15년도를 계산해보면 15만원 인상효과가 있으니 상당한 금액이라 가슴이 뿌듯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순간 주변의 영양사들이 불만으로 뱉어낼 말들이 생각났다. “왜? 영양사만 된 것이 없나요?, 왜? 영양사만 임금인상이 안되나요?”

요즘엔 이렇게 질문하는 영양사 선생님들에게 이렇게 다시 반문하곤 한다. “그럼 선생님은 임금인상이나 학교영양사의 임금개선 달성을 위해서 무얼 하셨나요?”라고 질문하면 아무 대답을 못하신다.

노동조합은 우리 영양사들이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를 내며 같이 행동할 때 우리의 목표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부당한 처우개선을 위해 몇 년간 되풀이 해 노력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스스로 얼마나 파업과 집회에 함께했는지 자신을 돌아봤으면 한다.

교육청과 교육부와의 소통 없이는 우리의 요구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없으며, 교육부와의 소통은 임금교섭으로 풀어 가야 한다. 이미 소통구조가 갖춰진 강원, 경기, 전북, 광주 등의 교섭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 소통이 있어야만 ‘임금개선안’이라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우리라 여겼던 교육감 직고용과 비정규직 정원확보라는 큰 틀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가 함께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직도 학교영양사들에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올바른 정보를 알려하지 않고, 현혹된 말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할 때도 종종 있으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무언가 손에 쥐어지길 바라는 이기주의가 남아있고, 지도부의 뜻에는 따르지 않으면서 결과만을 가지고 불만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학비가 전북에 생긴지 3년 1개월을 넘기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도 나는 편하고 다른 사람이 나대신 움직여주길 바라면서 결과만을 기대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13년도에 임금개선안을 만들고 있던 상황 속에서 근속수당이 당정청협의회에서 발표되어 그 예산 마련하느라 임금개선준비가 중단되었다고 하는 교육부의 입장을 믿을 수만은 없지만, 교육부가 학교영양사의 임금이 현실화 되어야 한다는 걸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는 공공학비가 몇 년 전부터 외쳐온 임금체계를 다시 수정보완하려고 한다. 올해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공약으로 임금 및 학교 영양사를 배려한 친환경 무상급식의 정책제안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지도 고려한다면, 올해 영양사 선생님들이 얼마나 함께 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비정규직 영양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몇 년 동안 노력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특히 교육감 선거와 맞물린 좋은 기회를 활용하고 교육부와의 임금교섭 등으로 우리가 워하는 것을 만들어 가는 해로 함께 의지를 다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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