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분호 슬로푸드전주 대표

청마의 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시간도 청마를 닮아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가는 듯 2개월이 훌쩍 바람같이 지나갔다.

슬로푸드를 접한 후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기쁨과 행복을 나만이 아닌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이 큰 보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10월 성공리에 마쳤던 2013 아시오 구스토(슬로푸드국제대회)에 병아리 지부로 참여하면서 전국 미각교육 워크숍, 장류체험 메주만들기, 다문화 가정 돕기 떡 체험 활동 등을 해왔지만, 가장 큰 보람을 꼽는다면 5개월 만에 전주에서 3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슬로푸드를 알고 참여하면 행복과 기쁨을 나눌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슬로푸드라는 배에 먼저 올라탄 회원들이 고민 끝에 ‘슬로푸드 매니저 양성과정(전주1기)’을 준비하기로 했다.

슬로푸드전주가 주관하는 ‘슬로푸드 매니저 양성과정’은 3월 7일부터 4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전주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다.

슬로푸드는 알면 알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것이 분명한데,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느낄 수가 없는 일이기에 직접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면서 매력을 느끼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다.

‘슬로푸드 매니저 과정’을 통해 나와 이웃의 건강을 지키고 지구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고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이유과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슬로푸드운동은 지역의 농부, 소생산자, 소비자, 요리사 외식업 종사자, 영양사, 교사, 의사 등 건강, 지구환경, 후손을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시민운동이다.

매니저 과정을 마치고 나면 슬로푸드 동아리를 만들어 슬로푸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함께 공부하고 이웃들에게 전파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다.

슬로푸드 전문 강사진 12명이 펼치는 행복의 강좌.
이곳에 남은 인생을 나와 함께 하자고 당신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