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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부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식량닷컴 대표이사를 사직하며
현장칼럼 / 김규태 김포시급식지원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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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1  15: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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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태 김포시급식지원센터 사무국장
5월부터 출발하는 김포시급식지원센터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김포시급식지원센터는 그동안 김포지역의 시민단체들이 꾸준히 가꾸어 온 학교급식 운동이 결실을 맺어 제도로 정착된 소중한 열매입니다. 그동안 김포시급식지원센터가 만들어지기까지 헌신해 오신 분들의 노력이 쭉정이가 되지 않도록 성실한 농장장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식량닷컴 취재를 통해 전국의 다양한 급식지원센터와 급식 관련 주체들을 만났지만, 기자라는 신분상 겉모습만 스케치 하는 수준 이상을 볼 수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김포시급식지원센터를 안착시켜 가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현장 경험을 마친 뒤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식량닷컴에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김포시급식지원센터 참여가 훌륭한 ‘현장 유학’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987년 대학을 졸업하고 농사에 입문할 때만 해도 농민들의 숫자가 천만이 훨씬 넘었었는데, 지금은 300만명도 안됩니다. 농지도 줄고 식량자급률도 점점 하락하면서 몇 년 전부터는 주식인 쌀도 자급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3%밖에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농민운동을 해 오면서 수 없이 식량자급을 외쳐왔지만, 갈수록 식량자급 기반은 점점 붕괴되고 자급률은 추락했습니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과 함께 등장한 WTO는 우리나라 농업정책을 우리 뜻대로 펼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지도층들은 너무도 무력했습니다. WTO에 맞서 협상다운 협상 한 번 못한 채 우리 스스로 농업을 축소시켜 왔지만,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WTO는 타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도 한심스런 일이지만, 이러한 상황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올해로 다가온 쌀 협상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우리나라 농업이 몰락해 가는데도 이를 바로잡을 농민들은 힘이 없고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농업이 그저 농민들의 직업쯤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근본도 모르는 수입먹거리가 국민들의 식탁을 지배하면서 국민 건강과 식량자급 기반이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12년 3월 식량닷컴이 창간됐습니다. 식량닷컴은 농업이 농민들만의 직업이 아닌 전 국민의 식량산업이라는 인식과 함께 농업을 넘어 식량과 먹거리 전반으로 논의를 확산하는 전 국민적 식량운동 전개를 선언했습니다.

식량닷컴이 급식전문지를 지향하고 있는 이유는 농민과 소비자가 공통의 목적을 향해 함께 가꾸어 가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학교급식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농민들은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참 쉬운 식량운동입니다.

나아가 식량닷컴은 학교급식이 공공급식으로 확대되고, 도시농업, 로컬푸드, 슬로푸드가 전 국민적으로 확대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과 농민들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식량운동의 핵심입니다.

잠시 식량운동 현장을 김포로 옮겨 진행합니다. 그러나 실무 경험이 없어 당장은 주변 분들의 기대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만큼 더 노력하면서 김포시급식지원센터가 정상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김포시급식지원센터를 만들어 오신 분들과 식량닷컴을 함께 만들어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열심히 공부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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