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민주진보교육감 공동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선거캠프 공보실)

전국 13개 시·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이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3대 핵심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무상급식 실시·혁신학교 확대·고교평준화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1기 민주진보교육감의 성과를 이어받고, 입시지옥 해소,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을 통한 학생안전·건강권 보장 등 공교육의 정상화를 함께 이뤄나가겠다는 게 골자다.

6·4지방선거 교육감 후보로 나선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등 13명의 민주진보교육감 후보자들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인 입시 지옥 고통 해소 △학생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학교 △교육비리 척결을 통한 청렴한 교육청 건설 등 세 가지를 2014년 ‘공동 공약’으로 발표했다.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이 ‘공동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는 조희연(서울), 이재정(경기), 이청연(인천), 장휘국(광주), 장만채(전남), 정찬모(울산) 후보가 참석했다. 일정상 참석치 못한 후보들은 공동 공약에 서명하기로 했다.

한편 한숭동 대전교육감 후보는 공동기자회견에는 참석했지만, 단일화 여부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아 이날 공동공약 발표자 명단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고입·대입 고통 해소와 사교육 고통 경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학생안전 종합시스템 구축, 교육비리 불관용 원칙 수립 등 10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후보들은 △자사고·특목고 정책의 전면 전환 △평준화 확대를 통한 고교입시 고통 해소 △대학서열체제 해체와 대입제도 개선을 통한 대입 고통 해소 △주말학원 교습시간 단축을 통한 사교육 고통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이들은 무상급식 실시, 혁신학교 확대, 고교평준화 확대를 진보교육감 1기의 성과로 제시한 뒤, 진보교육감 2기에는 △교육 복지 확대 △혁신학교 확대 및 학교 혁신의 보편화 △친일독재미화 교과서 반대 및 민주 시민 교육 활성화를 3대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이런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해 시도교육감협의회 위상을 강화해 국회, 대학교육협의회와 정례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교육청 주관으로 ‘국민대토론회’를 동시에 개최하여 주요 교육 의제에 대한 국민들의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지만 실천되지 않고 있는 고교 무상교육 실시, 학급당 학생수 감축, 대입제도 단순화, 반값 등록금 실현 등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13개 시·도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은 핵심 공동공약이 적힌 현수막에 공약 이행을 약속하는 서명식도 진행했다.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은 성명을 통해 “학생들을 질식직전까지 내몰고 있는 입시경쟁 고통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고 학부모는 막대한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차별이 아니라 배려를, 탐욕이 아니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잘못된 정부에 복종하는 교육감이 아니라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합동 분향을 진행했다.

<유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