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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의 급식정책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중랑구 친환경 급식 토크 콘서트 참석후기
이은선 한살림서울북동지부 활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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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9  15: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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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선 한살림서울생협북동지부 활동팀장(중광초 학부모)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먹는 것과 약은 근원이 하나’라는 생각에 바른 먹을거리에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건강한 아이는 자연과 가까운 음식이 키운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습니다. 한살림 생협 물품을 이용하는 조합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오는 가정통신문 중에서 월초에 나눠주는 식단은 특히 자세히 봅니다.

“우리 학교는 쌀, 보리, 현미, 감자, 버섯류, 대파, 마늘, 양파, 양배추. 양상추, 콩나물, 애호박 등 친환경농산물을 70% 이상 사용합니다.”라는 내용이 기억이 납니다.

물론 100% 친환경 식단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점점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이 문구를 보고 있으면 절로 믿음이 가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랑구에서 진행된 ‘친환경급식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변화된 급식정책을 듣고 갑자기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던 방식에서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의 친환경농산물 사용 비중을 50%로 줄이고 나머지는 농약, 살균제, 제초제, GMO까지 포함한 일반 농산물 인증관리 기준인 GAP농산물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다 저가 입찰 방식이기 때문에 식재료의 품질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거라는 말에 걱정은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친환경농산물은 화학비료의 양, 농약살포 횟수, 제초제 사용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 반면 GAP농산물은 화학비료와 필요시 농약의 적정한 사용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약은 과학이다’라는 주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 학부모 연수를 진행했다는 것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농약도 기준치 이하면 안전하고 농약으로 관리된 GAP농산물은 저렴하고 식중독에 안전하다’라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 농약은 기준치 이하여도 체내에 축적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일까요?

한살림 소식지인 ‘살림이야기’ 5월호에서 농약을 뿌렸던 농부와 농약에 노출되었던 개구리들의 상태를 추적해본 자료를 보니 그 폐해가 심각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교육청이 급식을 민간급식업체에 넘기려는 정책에 대해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친환경급식재료 비율을 70%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50% 이하로 줄이는 부분도 찬성할 수 없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방사능에 오염된 먹을거리 불안이 확대되어가고 있는데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교육청이 오히려 친환경급식을 축소하는 쪽으로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도 우리 학부모가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엄마로서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보장해 주고 싶은 엄마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까 합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친환경급식재료 비율을 기존 70%이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일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방사능·농약·GMO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주위에 알리는 역할도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친환경급식 토크 콘서트’를 기획해 지역 학부모님을 만나는 일을 열심히 해 주시는 분들께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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