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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적인 변화를 기대하면서현장칼럼 /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영양사분과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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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29  17: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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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가 진출해 있는 분야 중 동일한 업무와 책임을 요구하면서도 정규직이냐 비정규직이냐를 논하면서 정당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 곳이 학교가 아닌가 싶다.

어느 시대에나 계급은 존재해 왔고 21세기 현대사회도 계급은 존재한다. 다만 현대사회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계급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우리의 현실도 마찬가지다. 비정규직이라는 계급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노동조합과 영양사협회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외면적인 노력 외에 우린 내면적인 변화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내면적인 변화를 위해 우리 영양사 스스로가 생각해 봐야할 것은 무엇일까?

첫째, 학교 영양사에 대한 올바를 가치관을 확립하고 있는가이다.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급식관리 및 영양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문인으로 정의된 영양사라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가치관과 식습관이 형성된 성인이 아닌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 시기인 유·초등학교부터 제2의 급속한 성장기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업무를 하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학생들의 혀끝만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극적인 가공식품과 국적불명의 음식들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지,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인스턴트식품의 과다 사용으로 가공식품업체 배만 불려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할 것이다.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계획하고 제공하는 급식에 따라 한 학생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

둘째, 학생들의 영양교육을 할 만한 지식적 소양을 갖추고 있는가이다.

우리는 학교라는 특수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단순히 급식을 제공하는 것 외에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우리는 교사와 동일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거기에 합당한 동등한 처우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을 가르칠만한 지식적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노력을 해야 한다. 투자하고 노력하는 자세 없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명목 하에 높은 임금과 방학 때 편히 쉬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언젠가는 우리도 영양교사와 똑같이 영양교육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당장 교사라는 직함을 부여받지는 못할 지라도 영양사라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영양지식 및 교육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학교 영양사라는 위치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가이다.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급식에서 가장 큰 민원 중 하나인 맛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면 관계기관은 전문평가단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분석해서 평가하고 대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맛없다는 무형의 잣대를 가지고 우리 비정규직 영양사들의 자질을 평가해 버린다.

이때 우린 스스로 좌절하며 자신감을 상실하곤 하는데 그 이유가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이 주는 위치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감은 전문가다운 실력을 바탕으로 해서 표출될 수 있다. 우리는 맛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보고, 듣고, 맛보고 연구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비록 비정규직이라는 굴레에 묶여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남아있지만, 외면적으로는 함께 뭉쳐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내면적으로는 영양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지식적 소양을 갖추며 자신감을 갖고 일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밝은 미래를 위해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조금이라도 앞으로 전진하는 영양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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