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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칼럼]음식 선택이 세상을 바꿉니다[46호/6면/슬로푸드/김종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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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10  09: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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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PDF 파일 지면 6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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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경남대 교수,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장

우리는 매일 같이 음식을 먹습니다. 음식을 먹는 행위는 특정 음식에 대한 선택이고, 이러한 선택은 투표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표처럼 선택에 따라 차이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 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음식 선택이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선택이 미치는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료나 농약에 의존해서 대규모로 생산된 먹을거리를 선택해 먹거나 친환경적인 유기농법에 의해 소규모로 생산된 먹을거리를 선택해 먹을 수 있습니다. 전자의 음식을 선택 할 경우 지구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후자의 음식을 선택할 경우 지구 환경에 이로운 결과를 가져옵니다.
 
특히 후자의 선택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이 영농을 계속할 수 있
게 합니다. 또 먹을거리로 세계시장을 상대로 해서 생산한 글로벌푸드를 선택할 수 도 있고, 지역의 소비를 염두에 두고 생산한 로컬푸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먹을거리로 전자를 선택할 경우 장거리 푸드마일로 인해 환경에 피해를 야기하는 반면, 후자로 선택할 경우 푸드마일리지가 짧아 환경에 피해를 덜 입힙니다.

영국 비비씨 방송은 외국에서 친환경으로 생산한 글로벌푸드보다 국내에서 관행농업으로 생산한 로컬푸드가 환경에 이롭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글로벌푸드는 오랜 수송기간에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데 비해, 로컬푸드는 수확 후 신선한 채로 공급되기 때문에 안전에서 유리합니다.

우리가 커피를 마실 때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과 가공을 해 전세계에 대규모로 공급하고 있는 커피를 선택할 수도 있고, 농민들이 소규모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 가공하여 공급하고 있는 커피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두종류의 커피중 어느 것을 선택해 마시느냐에 따라 지구 환경에 미치는 결과가 다릅니다. 다국적 기업이 생산하고 공급하는 커피를 마시는 경우 그행위가 지구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커피를 재배할 때 환경에 해로움을 끼치는 농약을 적지 않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이 소규모로 생산한 커피를 마시는 경우 지구환경에 문제를 훨씬 적게 야기합니다.

친환경적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알고, 제대로 선택하면, 좋고, 친환경적이며, 안전하고, 환경에 이로운 음식을 먹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음식의 확산에 기여하게 됩니다. 반면에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가운데 싸고, 편리하고, 맛있는 음식에 초점을 맞춰 음식을 선택하면, 문제의 음식을 먹게 되고, 그러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고, 문제 음식의 확산에도 일조하게 됩니다.
 
이처럼 음식선택 이미치는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음식의 선택은 개인적인 일이지만 그 결과와 관련시켜 보면 정치적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음식을 먹을 때 대충 먹지 말고, 자신이 먹는 음식이 미치는 영향이나 결과를 생각해 음식선택을 할것을 권합니다. 일상에서의 음식선택이 음식과 농업을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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