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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 사무국장

“김포시 학교급식에 대한 실태조사와 전국에서 운영중인 학교급식지원센터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포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행정직영(배송위탁) 컨트롤타워 형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인력은 6~8명, 건립비용은 300평(건평) 규모에 약 6억원이 소요된다”

지난 8월 6일 김포시청 상황실에서 ‘김포시 학교급식의 효율적 운영방안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김포시 학교급식 용역을 수행한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이 같은 용역 결과 발표와 함께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운영을 제안했다.

지난해 5월 8일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를 개소한 김포시는 학교급식지원센터로서의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준비작업과 조직구성에 몰두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운영위원회 운영을 골자로 한 ‘김포시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올 1월에는 운영위원회와 모니터링단 구성 등 구체적인 조직 구성을 위한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이어 시민진영과 관련부서 팀장 등 12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3월 17일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던 날 바로 그 자리에서 1차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곧바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운영위원회는 매월 개최하고 있으며, 아직 사업의 틀이 완성되지 않은 관계로 월 2회 개최되기도 한다. 아마도 올 연말까지는 수시로 개최될 것 같다.

운영위원회에 이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한 학교급식 모니터링단도 구성됐다. 모니터링단은 11개 분과 총 6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5월12일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직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모니터링단 활동 또한 시행규칙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주 1회 분과별로 정례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11인승 승합차를 관용차로 배정 받았다.

운영위원회와 모니터링단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북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2명의 인력 중심으로 만들어진 센터 공간은 당연히 좁았다. 운영위원회는 물론 모니터링단 분과들이 모여 회의를 하기도 좁은 공간이 되어버렸다.

이제 지역 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을 위한 시스템과 공간을 만들면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기본 조직과 운영체계가 완성된다. 즉, 물류·유통시설과 로컬푸드 계약재배를 위한 학교급식 출하회를 구성할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과 함께 용역을 실시, ‘김포시 학교급식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연구해 왔다.

7월 15일 중간보고회를 열어 운영위원과 관련 부서장들과 함께 내용을 보완하고 8월 15일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회에는 시장, 시의원, 관련 부서장들과 교육지원청 담당 과장, 운영위원, 모니터링단 분과장, 학교급식 출하회, 경기도학교급식지원센터협의회, 경기도교육청 등에서 참여했다.
 
최종보고회에 각계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한 이유는 김포시가 최초로 경기도학교급식추진 시스템과 조응한 로컬푸드 학교급식 추진시스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해 개소와 함께 벤치마킹을 통해 전국에서 운영중인 학교급식지원센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학교급식추진 시스템이 시설 중심에서 프로그램 중심으로 변화해 오고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수 십억원을 들여 물류시설을 짓고 수 십명의 인력을 들여 운영되던 학교급식이 간단한 물류 시설과 몇 안되는 인력만으로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들을 목격한 것이다.

김포시 학교급식에 대한 용역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검증 과정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이를 위해 김포센터 직원들은 용역 기간 중용역업체 연구원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학교급식지원센터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녀름으로부터 우리의 문제의식이 합리적라는 결론을 얻어냈을뿐만 아니라 향후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위상과 규모에 대한 제안까지 받았다.

이제 시장님의 결단만 남았다. 유영록 김포시장님은 8월 6일 최종보고회 발표를 들은 뒤 인사말을 통해 “이제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의 방향이 잡혔다.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원님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벌써 2016년 본 예산을 수립해야 하는 시즌이 도래했다.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운영위원회, 모니터링단에 이어 물류·유통센터와 학교급식 출하 농민조직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