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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칼럼]학교 안에 있는 성과급의 아픔[48호/3면/공공급식/영양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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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6  19: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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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PDF 파일 지면 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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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공무직본부 영양사분과 기자단

‘성과급’ 참 가슴 아프고 울림이 큰단어이다. 같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누구는 정규직이라 성과급을 받고 누구는 비정규직이라 성과급을 못받는 안타까운 현실.

학교에는 성과급이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개인에 대한 평가로 받는 성과급, 또 하나는 학교 평가에 대한 결과로 받는 성과급. 이 둘 중에 그 어느것 하나도 학교 비정규직과는 관계없는 성과급이다.

개개인에 대한 평가로 받는 성과급이 비정규직인 우리는 왜 해당이 안되냐고 물어본다. 그럼 그것에 대한 대답으로 아래와 같은 답을 준다. 개인성과급은 자신들의 월급을 일부 떼어 놓았다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너희들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정규직들은 당당히 말한다.

그러나 그 말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 기간제로 일하는 교사들은 소송이라도 해서 성과급을 지급받게 되었는데 우리 비정규직들도 그렇게라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고민해 본다.

학교에 대한 평가로 주어지는 성과급은 비정규직인 우리들은 왜 해당이 안되는 지 그 이유를 또 물으면 니들이 한 게 뭐가 있냐고 되묻고 있다. 학교가 잘 되려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같은 직종은 필요없는 것이기에 굳이 채용을 해서 쓸필요는 없지 않은가?

사람이 필요해서 채용하고 일을 시켰으면 한 울타리안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대우는 어느 정도 보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모두들 이번에 학교가 S등급을 받아서 성과급이 얼마가 나오는지 교무실이건 식당이건 모였다 하면 그 이야기뿐이다. 비정규직인 나만 철저히 외톨이가 되어버린 현실이 너무 싫다.

지속되는 대화가 싫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 그저 우리는 말 한마디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마냥 속으로 ‘좋겠다’ 만 연신 외워대면서 회피하고 만다.

학교가 좋은 등급을 받으려면 그 학교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이련만 비정규직이라 철저히 외면당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래도 좋은 관리자들이 있는 학교는 성과급을 못 받는 직원들을 배려하여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모아 학교 자체적으로 성과급을 만들어 지급하는 학교도 있다고 하고, 아니면 아예 학교예산에서 미리 산정해서 지급을 하는 학교도 있다 하니 관리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직원들을 부리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하겠다.

더구나 급식실은 가장 말이 많고 탈도 많은 곳이 아니던가? 천 여명이나 되는 학생 및 교직원들의 개인 입맛을 다 맞출수는 없어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서이다 보니 나름 학교 평가에서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예는 실제로 본인이 겪었던 일로 교무과에서 그 날 수업시간이 15분씩 당겨진다는 연락을 해 주지 않아급식실에서는 평상시대로 급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조리실과 영양실을 왔다갔다 하다 보니 종 치는 소리도 자세히 듣지 못하고 조리 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배식당번 학생들이 평소 급식시간보다 훨씬 일찍 내려 오길래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오늘 급식시간이 당겨졌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급하게 교무실 교무부장에게로 연락하여 보니수업시간이 당겨졌는데 미처 급식실에 연락을 하지 못했단다. 그래도 부랴부랴 준비하여 결국에는 평소시간보다는 빨리 급식을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리 연락을 하지 않아서 15분 당겨졌던 수업이 급식으로 인해 틀어질 뻔 했다. 이렇듯 하찮게 보는 우리도 수업이나 학교생활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없는 사람취급을 하고 때가 되면 생각나는 그런 위치에 있는 우리가 아니다. 우리같은 비정규직들이 학교 안에서 쉬이 여길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급식도 교육이다” 라는 주제아래급식이 학교로 들어와 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근무하고 있는데 성과급이라는 가슴 먹먹한 단어가 폭탄같이 떨어지는 날이면 학교는 두동강이 난다. 성과급을 받는 자와 못받는 자.

두 부류에서 우리가 어느 세월에 비정규직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한학교에서 같이 숨쉬고 동료라는 인식으로 일할 수 있을지 요원하기만하다.

학교는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고 또 학생들도 평등한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그 안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철저히 계급으로 상하가 나뉘어져 있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하루빨리 개선되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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