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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사무총장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회장 김종덕)가 슬로푸드국제본부(카를로 페트리니 회장)와 공동 주최하고 ㈜디자인하우스(이영혜 대표) 주관하에 2015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Slow Food Asia Pacific Festival2015)이 11월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대화동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국제인증 슬로푸드 행사인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인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 회장을 비롯하여 40개국 180여 명의 세계적인 식문화 리더, 탑 셰프, 요리연구가, 교육자, 농민생산자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슬로푸드는 땅과 농부의 수고를 아는 공동생산자(소비자)와 소규모 고품질 생산을 하는 생산자가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먹거리를 만드는 운동이다.

자연의 속도대로 만들어진 먹거리로 미각을 깨우고 공장식 대량생산에 휩쓸려 사라져가는 토종 종자와
지역 음식을 지키는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2015슬로푸드 국제페스티벌’을 들여다 보자.

1. 체험관
* 맛배움터 : 인쇄물 제작을 위해 사진을 뒤지던 중, 2010년 이태리에 가서 김치 워크숍을 하던 때의 사진을 발견하고 다음 주에 우리 행사장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이탈리아 시민들은 어줍잖은 남의 나라 음식에까지도 큰 관심과 호응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단지 먹고 살만한데서 나오는 여유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도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는 몰라도 언젠가는 먹을거리와 먹는 행위에 대한 소소한 관심과 재미를 즐기는 때를 기다려본다. 다음주에 외국인들이 자기나라 음식을 가지고 와서 <맛배움터>를 만든다. 이탈리아 시민들처럼 박수치고 엄지 치켜들고 환호하는 한국 시민들을 보고 싶다.
* 어린이체험관 : ①바른식습관교육(11월 18일:-골고루 먹어요. 11월 19일 - 건강하게 먹어요. 11월 20일 - 바르게 먹어요.11월 21일 - 노리쿸 (버섯). 11월 22일 - 골고루 먹어요. 신청문의: 02-420-5894) ② 엄마꿈틀마켓(아이를 생각하는 엄마들의 따듯한 솜씨 장터 ③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쌀을 주제로 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 ④ 슬로카페(아이, 어른 모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음료, 간식 판매)/슬로푸드 놀이터(풀무원과 함께 배워보는 놀이터)

* 슬로식당 : 토종 식재료로 직접 만든 먹거리 장터. 슬로 베이커리, 카페, 푸드트럭 등 20여개의 슬로식당에서 선보이는 다채로운 슬로푸드를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

* 슬로차 : 차 마시는 사회를 위한 운동을 우리는 “슬로차(Slow Cha)”라 이름짓고 작은 축제를 만들고 있다. 느림과 기다림의 대표적인 음식인 ‘차’. 다도, 다례, 다식, 다구, 다실. 만일 차문화가 어르신들의 것에 머문다면 어르신과 함께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에게도 멋진 차 문화를 만들고 싶어 가장 세련된 업체와 브랜드 몇 개를 모셔 왔다. <젊은 차 박람회>의 축소판이랄 수 있는 “슬로차관”에 차 생산자와 관련업계, 차문화 활동가들의 관심과 의견 부탁드린다.

2. 기획관
* 슬로푸드농가&슬로푸드마켓 : ① ‘건강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 이라는 슬로푸드 원칙을 따르는 농가(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농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농가) ② 지역의 음식문화 보존과 생물다양성 보호에 기여하는 농가(전통방식의 토종작물 재배농가,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생산방식을 지키며 자가채종, 토종작물 재배 등 생물다양성 보호에 앞장서는 농가) ③ 소규모 가족농 경영으로 친환경 고품질 생산을 이어가는 농가 등 대규모 산업화된 단작 농업이 아닌 소규모 가족농으로 대를 이어가며 친환경 농사와 식품생산을 이어가는 슬로푸드농가로 선정된 농부들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핸드메이드 제품, 전통민예품 등을 판매한다.

* 맛의 방주(Ark of Taste) : 하나씩, 아스라히 사라져가는 맛들. 그 맛을 지키기 위해서. 소멸위기에 처한 종자나 음식 문화유산을 찾아 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생산자를 후원하며 지역농업을 지켜나가는 글로벌 프로젝트, 맛의 방주! 문화와 전통이 깃든 국내 47종의 전통·토종 먹거리 종자 및 종의 다양성(biodiversity)을 전시한다. 사라져가는 ‘맛’을 지키고 싶다면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과 함께 해보자.

* 슬로푸드 사진전 : 전문 포토그래퍼들이 찍은 슬로푸드와 관련된 주제 사진을 전시한다.

3. 참여관
* 슬로푸드네트워크 :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슬로푸드를 실천하는 여러 나라의 소생산자들이 생산한 다양한 먹거리와 음식문화를 전시하고 판매한다. 나라별로 고유한 음식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 슬로푸드 6차산업관 : 슬로푸드를 산업적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코너. 1차 농업생산자와 연결되어 2차 가공과 3차 판매 및 서비스를 하는 소규모 먹거리 비즈니스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 발효식문화관 : 한국의 대표적인 슬로푸드식문화인 발효식품의 맛과 가치를 조명한다. 다양한 우리 술을 맛보고 즐길 수 있어서 애주가들의 필수 체크 포인트가 될 듯하다.

4. 부대행사
* 디너파티 : 우리는 ‘먹는 일’을 그저 돈 버는 일의 목적 정도로 여길 뿐 정작 그 ‘행위’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밥을 받기까지의 수고에 대해, 함께 먹는 기쁨에 대해, 우리의 식생활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2015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의 개막식은 우리의 먹는 행위가 왜 아름답고도 소중한 일인지를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면서 <저녁식사>로 준비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로 시작하는 뻔한 개막식 축사를 줄이는 대신에 400명의 대중이 식탁에 둘러앉아 먹는 행위를 가만히 돌아보려한다. 11월19일 400명의 저녁식사를 준비하면서 식탁에 깔 디자인을 고르고 숟가락, 젓가락을 고르고 반찬을 고르는 밤이다.

* 슬로푸드스팟 : 슬로푸드는 좋은 외식업체와 비즈니스를 소비자에게 소개하여 착한 소비를 유도한다. 농부없이 요리없고, 외식업 없이 농업이 없기 때문이다. 50곳의 먹거리 비즈니스를 소개한다.

* 슬로차어워즈 :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건강하고 창조적인 차 문화를 열어 가기 위한 행사. 행사 당일 경합을 통해 올해의 베스트 티소믈리에도 선정한다.

* 멋진농부전시 : 한국의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부들을 위한 멋진 워크 웨어 제안행사. 실제 청년 농부들이 모델로 참여할 예정이다.

* 미식대학 단기코스 : 2004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폴렌조에 설립된 미식과학대학교는 슬로푸드의 철학인 ‘Good, Clean, Fair’를 학문적으로 교육하는 곳이다. 미식과학대학교는 요리하는 방법이 아닌 음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이 음식이 식탁으로 오기까지 누가, 어떻게 생산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는지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슬로푸드의 가치와 지속 가능한 음식을 프로모션하며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미식가’를 양성한다. 2015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에서 미식과학대학교의 석사 과정인 ‘음식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Food Culture &Communications’을 경험할 수 있는 단기코스를 진행한다.

미식과학대학교의 핵심 내용 강의를 비롯하여 국내 슬로푸드 생산지 방문과 지역음식을 맛보는 과정을 통하여 한국적 미식학에 대하여 공부해 보자. /일정 11월 20일(금) ~ 22일(일) 3일 과정 / 시간 10시~18시/ 장소: 킨텍스 제2전시장 회의실 308호, 우보농장, 논밭예술학교/ 수강료 100만원/ 모집인원 30명 (선착순 마감)/비고 - 미식과 학대학교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수료증제공 - 수업은 영어로 이루어지며 동시통역으로 진행.

* 국제 컨퍼런스 : ① 슬로미트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육식문화/11월 18일(수) 10:00~12:30 ②밥상 나눔과 평화 /11월 18일(수) 14:00~16:30 ③ 미각교육 컨퍼런스 탐식(貪食) 음식을 탐하다/11월 19일(목) 10:00~13:00 ④ 슬로피쉬(SlowFish) 컨퍼런스, 전통어업에서 미래를 찾다./11월19일(목)14:00~16:30 ⑤ 6차 산업 농촌브랜드 디자인 자기다움을 찾다./11월 19일(목) 14:00~17:00 ⑥ 대안농정대토론회 농으로 도시를 디자인하다./11월 20일(금) 10:00~18:00 ⑦아태발효포럼 술,인류의 오랜친구/11월 20일(금) 13:00-19:00 ⑧ 생물다양성 컨퍼런스 생명의 메신저 씨앗과 벌./11월 21일(토)10:00~12:30 ⑨ TERRA MADRE 우리 함께 슬로푸드 하자!/11월 21일(토) 14:00~17:305.

5. 사전행사
* 느린농부장터 : 슬로푸드를 생산하는 40여곳의 소규모 가족농이 정성 들여 만든 슬로푸드 먹거리를 소비자와 직거래 할 수 있는 도시형 장터.

* 맛있는 토크콘서트 : 레바논에서 요리사이면서 칼럼니스트, 방송진행자인 바바라 여사가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에 온다. 11.18일 오후2시에 열리는 개막컨퍼런스 “밥상 나눔과 평화”에서 ‘시리아 스프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전쟁이 있는 곳에서 그들의 오래된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도 갈등이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인지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