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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칼럼]지역농업과 농촌을 살리는 슬로푸드 맛의 방주[56호/4면/슬로푸드/김종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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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9  01: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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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 PDF 파일 지면 4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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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경남대 교수,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장
오늘날 농업에서는 효율성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도입하고, 여러작물보다 하나의 작물, 그것도 같은 품종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기계를 도입한 영농, 일괄 작업, 그리고 판매에도 효율성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 면서, 지역에서 재배되던 다양한 종자의 품종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품종을 이용해 만들었던 지역 음식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슬로푸드 생물다양성 재단에 의하면, 지구에서 생물종은 20분에 1개, 1시간에 3개, 1년에 78,000개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는 생물 다양성 감소의 가속화로 인해 다음 25년간 세계종의 1-10%가 감소할 것이라고 추계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공룡의 멸종을 가져온 백악기 대멸종에 버금가는 비율입니다. 우리나라 토종연구자인 안완식 박사에 의하면, 1985년에서 2000년 사이에 우리나라 농부들이 지켜왔던 종자의 86%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종자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산업형 농업의 확산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생물다양성, 종자가 감소하게 되자 슬로푸드운동은 맛의 방주 프로 젝트를 통해 지역의 품종, 음식, 음식 문화를 지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고립적인 상황과 어려운 조건(경사면, 관개의 부족) 때문에 맛이 잊혀지고, 특수성이 사라지고, 맛의 탁월성이 위협에 처한 종자나 품목 등을 찾아내고, 등재하고, 이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등재대상은 식물, 동물 종 뿐만 아니라 빵, 치즈, 살라미 등의 식품도 포함됩 니다. 식품을 등재 대상에 포함한 것은 식품가공에는 지역 생산자들의 지식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슬로푸드운동이 맛의 방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점점 더 소수 작물에 의존한 식량공급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소규모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생물학적 다양성을 약화시키는 정책으로부터 소규모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보호하기 위한것입니다. 나아가 기록은 없으나 풍부한, 그리고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유산인 복잡한 농민 및 장인들의 기술, 오랜 전통의 재능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 덕분에 지금 전 세계를 대상으로 2,700여개가 넘는 맛의 방주 목록이 작성되었고,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맛의 방주에 등재를 시작해, 2015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품종, 음식 62개가 슬로푸드 생물 다양성재단 맛의 방주 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는 금년에 맛의 방주 등재에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슬로푸드 국제협회의 요청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맛의 방주 등재가 적어 분발이 요구 되고, 또 더 소멸되기 전에 우리의 종자나 음식 등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맛의 방주 등재는 단순히 목록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고, 농촌경제를 활성 화하는데 기여합니다. 이미 맛의 방주에 등재된 앉은뱅이 밀, 푸른콩장, 청태전 등에서 그것이 확인된바 있습니 다. 지역농업을 지키고, 농촌을 살리는 맛의 방주 등재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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