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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두메부추(천상(天上)의 풀(草))울릉도 농부가 들려주는 들꽃 이야기 ⑧
[61호/6면/오피니언/들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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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8  12: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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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호 PDF 파일 지면 6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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逢草 이권수
하늘의 파(天 蔥)가 하필이면 울릉도에 스스로 살고 있다. 드넓은 대륙을 피해 굳이 이 한 점 같은 섬에다 이놈의 씨를 뿌린 것은 하늘이 아니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짓이다.

두메부추는 오염의 기운 속에 존재하는 극심한 공해와 지독한 화학물질들을 스스로 흡수해 버리려는 바보스런 식물임이 확인된다. 그래서 스스로를 먼저 자멸시켜 버린 뒤 또 다른 생명력(제초제에 의해 사라진 자리는 상상이상으로 씨 발아율이 높다 만약 제초제를 맞고 죽은 자리에 씨가 떨어졌다면 다른 곳보다 몇배는 더 많은 묘가 발생함을 보게 된다)으로 다시 되살아나는 오묘하고도 특별한 능력을 지닌 괴 생명체임이 드러난다.
 
그렇기에 아무 곳에서나 쉽게 깔려 있을 수도 없었고, 깔려 있지도 않는 식물일 수밖에 없는 천상(天上)의 식물이다. 예로부터 우리 어머니들은 적어도 부추 몇 포기 정도는 항상 가까운 집텃밭에 심어두고 가꾸었다. 반찬으로 국거리로 생활에 늘 요긴하게 애용해 왔다. 그래서 그 이름조차 부추 즉 부엌가까이에 있는 나물로 불렸고 부뚜막취 또는 경상도 지역의 표현으로 부엌을 정지(鼎地)라 하는데 정구지(鼎求地)는 바로 부엌에서 구하는 채소로 풀이된다.

우리 어머니들이 아침이면 늘 요광(尿胱)단지를 들고나와 밤새 받아놓은 그 오줌을 부추 밭에다 뿌렸다. 또 아침이면 며칠 동안 불 지핀 부엌아궁이 속에 모아진 그 나뭇재를 퍼다가 부추 밭에다 흩뿌렸다. 그렇게 가꾸어진 부추는 비료와 물로 키우는 현재의 부추와는 비교가 안된다.

그 한 예를 보면 현대의 사과와 100년 전의 사과를 성분 비교한 바에 따르면 함량차이가 무려40배가 넘는다는 보고가 나와있다. 두메부추[Allium senescens. L (백합과)]는 우리나라 백두산 태백산 등 해발이 높은 산의 정상부위나 울릉도의 해안절벽부위에 자생하는 백합과의 반 상록성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8-9월에 걸쳐 분홍빛 또는 흰색의 꽃이 반구형으로 피는 아름다운 야생화이다.

두메부추를 자세히 보면 마치 선인장을 연상시키는데 실은 ‘미니 알로에’라 할 수 있다. 물론 실제도 그 쪽집안(백합과)의 식물임에 틀림없지만 알로에는 열대에서 살아가는 식물이고 두메부추는 온대성 식물이다.

그러나 그들 삶의 모습들은 둘 다 흡사하게 닮아있으며 또한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듯 하다. 부추의 주요 효능은 피를 맑게 한다. 피는 생물들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요소다. 두메부추 칼륨과 다량의 황화합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해독작용을 하고 그 외칼슘(Ca)의 함량도 주목할 만 하며 특히 일반부추와 비교하면 무려 10배가 넘는 함량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부추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이 있고 맛은 시고 맵고 떫으며 독이 없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방의 효과로 보면 생것은 진통효과가 있고 해독에 효과가 좋으며 익혔을 때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등의 항균효과가 있다. 이처럼 부추는 몸을 보(정력보강)하게 하는데 있어서는 예부터 신약으로 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금기할사항도 있는데 ‘꿀’이나 ‘쇠고기’와 같이 먹으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 꿀과 쇠고기는 부추와는 상극(相剋)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란다. 부추의 효능이 이런데 두메부추 역시 기본적으로 그 약효와 효능 면에서 다를 바 없을 것으로 보며 한방적으로 같은 처방을 한다.

그러나 성분함량의 비율로 보았을 때는 해독력이나 인체활성 면에서는 일반 부추에 비해 몇 배 더 뛰어난 능력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마치 이들을 인삼(人蔘)과 산삼(山蔘) 정도의 관계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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