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호 PDF 파일 지면 1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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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부산시 한 사립고교의 전 이사장과 현직 부산시의원 등 9명을 급식 및 기숙사 운영과 관련해 횡령,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급식관련 회의록 변조사실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했다.

부산교육청에 의하면 4월 4일부터 12일까지 ‘2016년도 부산교육청 감사계획’에 따라 해운대 고등학교에 대해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학교발전기금 등의 횡령 사실과, 기숙사 신축자금 명목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융자금 부당 차입, 급식공급 특혜체결 등을 적발했다고 4월 27일 밝혔다.

해운대고를 운영하는 모 학원(58) 전 이사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기숙사운영비 지원 등 학생복지비 명목으로 학교급식 위탁운영업체(이하 급식업체)로부터 5억 9,950여 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받았지만 학교용지 매입으로 발생한 부채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 이사장은 기숙사 신축자금 명목으로 해당 급식업체와 짜고 법인 명의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저리 융자금을 받은 후 이들에게 빌려줬다. 이어 지난 2013년 교장실에서 해운대고 전 학교장이자 현직 부산시의원(67)은 해당 급식업체에 ‘급식예산의 식품비 비율 65%이상 적용 배제’의 특혜를 부여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기숙사 투자비 회수를 위해 이같은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급식관련 학교운영위원회회의록도 내용이 교체되거나 추가되는 등 일부 변조된 사실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