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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섬 초롱(언제나 기다리는 女 心)울릉도 농부가 들려주는 들꽃 이야기 ⑨
[62호/6면/오피니언/들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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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2  09: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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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호 PDF 파일 지면 6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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逢草 이권수
섬 초롱꽃[Campanula punctata var takesimensis (Nakai) kitam(초롱꽃과)]은 울릉도의 양지와 반 양지 지역에 잡풀이 많지 않은 따뜻한 곳에 모여 살아가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풀꽃으로 6 - 8월에 걸쳐 꽃이 핀다.

초롱꽃을 가만히 보노라면 고요한 산속 어느 사찰(寺刹)의 범종(範鐘)소리가 꼭 들릴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한차례 바람이라도 불어온다면 그 꽃대의 흔들림과 함께 곧 풍경소리마저 들려올 것만 같다.

4~5월쯤이면 섬 초롱의 잎사귀가 한 층 더 탐스러워 진다 이때 섬사람들은 이를 '모시딱지'라 부르며 나물로 먹곤 한다.
   
섬 초롱이 봄을 넘기면 줄기가 급속하게 자라며 이 줄기를 나물로 먹으면 좋다. 섬 초롱의 꽃대도 된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달짝지근하여 맛이 있다
섬 초롱은 처음엔 연꽃 같은 순(荀)을 내밀며 우아하게 시작하여 사랑의 상징인 붉은 줄기에 심장 형 잎사귀를 달고 쭉~ 뻗어가다 그 마지막엔 등불처럼 붉고 하얀 초롱꽃이 생의 마무리처럼 환하게 피어난다.
   
마치 연등행사라도 하는 느낌을 주는 섬 초롱
그렇게 그들은 평생을 우아하게 살아간다. 금강초롱[Campanula Hanabusayaasiatica Nakai]은 꽃의 줄기가 단출하고 단아한 모습이 고고한 느낌마저주어 한 포기라도 화분에 심어두고 감상하고픈 마음이 절로 든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마저도 결국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금강초롱은 고산성의 환경에서 자생하는 습성에다 바뀐 환경에 워낙 민감한 놈이라 우리들 가까이 와서 쉽게 살형편이 못 된다.
   
금강초롱꽃
연꽃처럼 시작해서 불꽃처럼 피어난 섬 초롱은 끝내 그 청사초롱을 매달지 못했나 보다. 지금도 늘 누군가를 향해 이렇게 기다리는 모습인 것을 보면…
   
초봄엔 연꽃이 피는 듯 잎 모양새가 아름답다
아비를 위해 인당수(印塘水)에 몸던진 그 심청이는 얼마나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어했을까? 또한 얼마나 새 세상을 그리워하며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렸을까? 그런 마음! 그런 그리움의 화신과도 같이 또한 그 여인의 꿈과도 같이 그렇게 '기다리는 여심(女 心)' 섬 초롱은 언제나 다소곳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본다. 비록 초라한 ‘모시딱지’가 되어 있을지라도…

섬 초롱꽃(원제 꽃을 보며 노랫말)
그리움 없는 사랑은 없어
기다린다는 그 의미를 너는 아니?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피는 거니?
나에게 그 의미는 큰 것 이라 말하지
더 바랄 것 없는 상큼한 너의 꽃,
그 향기 예쁘게 피어나라 그리고
깨어나라!
기다림 없는 사랑도 없어
바라만보는 이 의미를 너는 아니?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이렇게 오늘을 기억할 수 있을 거니?
나에게 그 의미는 큰 것이라 말하지
더 바랄 것 없는 상큼한 너의 꽃,
그 향기 예쁘게 피어나라 그리고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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