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호 PDF 파일 지면 3면 참조

==>>지면보기

김규태 김포시학교급식지원센터 센터장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만들어지고 학교급식 모니터링단이 구성되면서 학부모와 학교 영양(교)사들이 제일 반기고 있다. 식재료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모니터링단은 지자체의 식품위생부서와 학교 영양(교)사들이 실시하는 모니터링과는 차이가 있다. 기존의 모니터링이 위생상태 점검(적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반해 센터에서 운영하는 모니터링단은 위생 뿐만 아니라 식재료의 생산과 유통 및 이를 취급하는 주체들의 태도에 까지도깊은 관심을 갖는다.

이러한 모니터링 방향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지 모니터링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친환경농가 점검 시 제초제와 농약 사용여부 등에 집중하지만 센터 모니터링단은 친환경농가의 애로사항과 친환경농업에 대한 태도에도 깊은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센터 모니터링단들은 점검 매뉴얼에 대한 교육과 함께 체계적인 식생활교육을 필수로 받는다.

그런데 최근 식약처가 GMO 표기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유전자변형식품 표시기준에 대한 일부개정고시를 진행하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없는 시간을 만들어 학교급식 모니터링단에 참여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식약처의 이 같은 정책 방향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정부는 식약처에서 고시중인 GMO 표시기준 축소가 학교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양(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임을 직시하고, 이번 실수를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식약처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