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닷컴
오피니언들꽃이야기
[들꽃이야기]땅 두릅(울등도의 산삼)[지면64호/들꽃 이야기]
식량닷컴  |  mfood119@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6.07  07:49:4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Kakaostory 네이버밴드

64호 PDF 파일 지면 6면 참조

==>>지면보기

   
逢草 이권수
울릉도의 봄! 늦은 봄날 울릉도의 하루는 싱싱한 땅 두릅으로부터 시작된다. 대지를 뚫고 나온 힘찬 기백이 죽순(竹筍)처럼 솟아오른다. 살아 꿈틀거리는 그 생장점은 소나무아래에 치솟아 오른 살찐 송이를 찾아낸 그런 감동과도 같다.

땅에서 솟아난 산삼이다! 하루아침에 불끈 솟아나오는 그 물오른 순(筍)을 보는 순간 그 누구도 탐 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땅을 뚫은 싱싱한 그 놈을 살짝 데쳐내면 아릿한 풀내음 진하고, 부드러운 그 살점은 지금 갓 잡아 올린 생선을 썰어놓은 회처럼 비릿하다. 한입을 머금는 순간 시큼한 초장의 식초 향 코끝 찡하게 맴돌다 간다. 땅두릅은 살점도 많아 푸짐하며 그래서 두릅에 비해 활용도가 높고, 맛과 향 또한 고품위! 두릅의 맛에 한치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땅 두릅[Aralia cordata Thunb (인삼나무 과)]은 울릉도를 비롯하여 전국의 낮은 야산에 유기물이 풍부한 반 음지에서 자생하는 인삼나무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다른 이름으로는 땃두릅, 모두릅, 멧두릅이라 불리는데 한방(漢方)명으로 독활(獨活)이라 한다.

한방적 효능으로는 감기, 두통, 요통, 신경통, 류마치스, 부종, 진정제, 해열제로 이용하며 잎은 말려서 소화촉진제나 건위제로 쓰면 효과가 있다. 만약 양이 많으면 데쳐 저온저장으로 보관했다가 쓸 수도 있고, 저림으로 처리하면 오랫동안 보관도 가능하다 이를 서양에서는 ‘우드 샐러드 프랜트’ 라 하며 샐러드용으로 소중한 요리재료로 쓰며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땅 두릅은 보통은 어린순을 식용하는 것이지만 어린순은 한번 잘라 이용한 후에도 새롭게 다시 솟는 줄기에서 계속 잎이 피어난다. 이때 그 부드러운 잎을 따다가 살짝 데쳐서 깻잎대용으로 횟감이나 육류 쌈으로 이용하면 의외로 땅 두릅특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재료가 될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알아 둘만하다.

또한 땅 두릅은 두릅과 함께 민가에서는 오랫동안 즐겨온 최고의 자연식품으로 영양이나 약 성의 효과를 가까이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먹거리이기에 예부터 산속을 헤매다가 간혹 두릅이나 땅 두릅을 만나게 되면 마치 산삼을 만난 듯 놀라워하며 반가워했었던 존재였다 그래서일까?

땅 두릅은 이미 약효가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필자 또한 여러 번에 걸쳐 직접 먹거리로 임상체험 해본결과 실제로 강정효과가 뛰어난 점을 명확히 느낄 수 있었고 당시 필자와 함께 땅 두릅을 식용체험 했던 지인 한 분의 말씀이 불현듯 떠오른다 "어째 아래가 묵직~해 지는데?" 라는 조금은 우습지만 멋진 표현이었다.

땅두릅은 유기물 퇴비를 많이 주고 잘 돌본다면 한 두 포기만 심어도 한 해의 봄과 여름을 신선한 별미로 온식구가 함께 맛으로 즐길 만큼은 푸짐하다. 그리고 울릉도에 오면 섬의 곳곳에서 그 땅 두릅을 쉽게 만날 수 있다독 활(獨 活)이란 이름의 뜻은 독야청청의 뜻이다.
 
이 식물은 줄기가 한대이고 곧게 자랄 뿐 아니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독활’이라하였다. 독활은 ‘하나로 살린다’는 뜻이기도 하며 이는 산삼처럼 단방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담긴 생약 명이다. 그래서일까?

독활은 한방에서 중풍을 다루는 분야에 필수적인 약재라 한다. 그래서 땅 두릅 울릉도의 산삼이 되어 섬의 영물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항상 봄날이오면 부드럽고, 싱싱하고 왕성한 그 촉각을 굵직하게 드러내어 누구라도 “심 봤다!” 말해주기를 늘 상 기다리고 있음을 본다.

   
호랑무늬 섬말나리
   
땅두릅절임











   
땅 두릅 잎이 한창일 때는 그 잎이 좋은 먹거리가 된다

< 저작권자 © 식량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식량닷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네이버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Kakao Kakaostory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공지사항
제호명(매체명) : 식량닷컴(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2년 1월 26일  |  발행일 : 2012년 3월 1일  |  발행처 : 주식회사 식량닷컴
<본사>(10016)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대서명로 67-20  |  <서울사무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2길 9 산림비전센터 11층 1103호
전화 : 02-761-1448  |  팩스 : 02-761-1449  |  메일 : mfood119@hanmail.net
등록번호: 137-86-32185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아 50341  |  대표이사/발행인 : 한기자  |  편집인 : 한기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기자
구독료 : 1만원/월(12만원/년)  |  구독료·광고비 : 주식회사 식량닷컴 355-0023-2307-53 (농협)  |  제보 및 구독 문의 : 010-5285-7951(이종원)
이사 : 한기자 김원봉 민동욱 박종아 안병권 이원영 정근우 정기환 정승모 정명옥 허헌중 | 감사 : 이래철 장성자
Copyright © 2012 식량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food11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