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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역에서 희망의 길을 만드는 사람들[지면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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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5  0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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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호 PDF 파일 지면 6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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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들은 어떻게 인문학과 만나기 시작했을까? 마을마다 얼마나 많은 인문학 활동이 이뤄지고 있을까? 마을인문학모임을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
근래의 시민운동을 두고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을 자주 듣게 된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시민단체들이 중앙 단위의 시민단체들보다 회원확보가 어렵다는 말을 듣곤 한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은 이같은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극복하고 시민운동의 대안을 찾기 위해 풀뿌리운동으로 지역공동체에 관심을 두면서 출발한 곳이다. 2007년 인천의‘ 인천참여자치연대’와‘주민자치를 여는 인천희망 21’두 단체가 이같은 목적으로 통합 재창립한 것이 바로 ‘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이하 마을사람들)’이다. 강재석 김포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팀장

새로운 시작 위해 가좌동으로 이사

마을사람들이 활동의 공간으로 삼은 곳은 서구 가좌동이었다. 초기 마을사람들은 창립 전 두단체에서 성과가 있었던 활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모두 원점으로 돌리고 마을 속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상근자들부터 마을활동가로 자리매김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구 가좌동으로 이사했다. 이 과정은 창립선언문의 첫 실천과정이었다.

마을사람들은 창립선언문을 보면 “마을에서 벌어지던 다양하고 중요한 인간적인 고리들이 해체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마을 속 숨어있는 생활의 의미와 따뜻한 인간관계를 복원하고 우리 마을이라는 공동체적 유대감을 갖는 과정들을 만들어간다”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을 통한 마을 내 동아리 만들기
가장 처음 시작한 일은 2개월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마을의 오피니언그룹과의 만님이 가능케 되었고 청소년 지원활동이라는 최소한의 활동방향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2009년부터는 교육을 통한 마을 내 동아리 만들기가 중요 과제가 되었다. 청소년 마을학교, 생태안내자 양성교육을 시작했고, 좋은부모모임을 결성해 애니어그램, 친환경적 삶, 잘 아프며 살기, 내 몸에 침뜸하기 등을 교육했다. 또한 서양미술 이해 한 단계 높이기, 고전강좌, 궁궐탐방 등 가족과 함께 하는 인문학교실도 열었다. 가좌동 주민자치위원회 교육과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하고 연극기법을 이용한 공동체놀이를 통해 마을 동아리가 모일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했다.

정기 장터활동으로 활동 그룹간 네트워크 강화
이와 함께 나눔초록장터 사업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교회, 지역아동센터, 주민자치위원회, 장애인 그룹홈 등 다양한 그룹들과 함께 년 2회의 정기적 장터를 개최했고 이를 준비하면서 지역 내 활동그룹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갔다. 아울러 아파트부녀회, 장애인 그룹홈과 연계해 독거노인 반찬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풀뿌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일본의 마을만들기 사례를 탐방하고 대안적 마을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한 풀뿌리활동가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월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풀뿌리 상상워크숍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있는 마을사람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좌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겠다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지만 각자 자기지역에서 활동하려는 원심력도 나타났다. 그 결과 남동희망공간이 탄생했다.

3년 후 지역에 뿌리 내리고 확산
2010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사업의 형태를 갖추면서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확산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당시 마을사람들의 기록을 보면 이 시기의 목표를 ▲인문학적 상상력이 넘치는 마을 ▲아름다운 마을 숲을 지키는 마을 ▲청소년 돌봄을 위한 마을로 정하고 있다.

앞서 실시해온 초록마을장터는 마을 내 다양한 단체의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지역아동센터, 교회, 학교, 도서관,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청소년 자원봉사단이 구성되고 지역 내 교육복지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청소년 자원봉사단은 청소년여름방학 자원봉사학교로 이어졌다.

청소년배움터와 청소년인문학모임 시작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가좌마을 청소년배움터와 청소년인문학모임이 시작됐다. 가좌마을 청소년배움터는 지역아동센터 센터장과 교사, 멘토와 자원봉사자 20여 명, 중학교 교사, 청소년 상담전문가가 결합해 사업계획과 진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학습지원(수학, 자기주도학습) ▲정서지원(자아성장, 진로탐색) ▲문화체육활동지원(미술, 기타, 연극, 농구, 스토리텔링, 문화탐방, 지리산여행모임) 등을 운영해왔다.

이후에도 청소년이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고 평생을 갖고 갈 수 있는 문화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며, 청소년 전용공부방, 청소년 스스로의 교육협동조합 등을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인문학모임은 매월 정기적인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문학공개강좌와 여름캠프,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인문학독서토론대회도 열고 있다. 향후 청소년 인문학공간 형성을 통해 인문학대회 등 지속적인 교육활동의 진행을 모색하고 있다.

숲놀이, 영상제작 등 다양한 모임 등장
생태안내자 양성교육은 호봉산생태안내자모임으로 발전해 주1회 호봉산 생태모니터링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지역주부모임 등을 대상으로 숲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전문적인 역량강화 과정을 거쳐 자원봉사의 틀을 벗어나 마을기업으로의 발전을 모색했다.

주부들이 마을의 유무형 자산을 기록하는 ‘미디어 사람풍경’도 조직했다. 미디어 사람풍경은 마을사람들 일상의 재발견 다큐, 마을의 역사와 생활 다큐, 인물과 동아리 활동을 기록하는 일을 하면서 마을과 이웃을 이어가는 영상제작으로 마을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에서 마을사람들은 “사람 뒤에 사람옆에 사람이 또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이라도 성의를 다해 만나야 한다. 어떤 일도 단체가 독식할 수 없다. 특히 중요한 일일수록 다양한 네트워킹을 만들어 진행하며 사람도 얻고 예산도 해결되고 필요한 자원도 다 해결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히고 있다.

마을사람들의 경험이 인천지역 전체로
현재 마을사람들은 보다 더 발전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의 설립에 깊숙이 관여해 사업의 진행을 이끌어내고 현재 마을사람들의 경험을 인천지역 전체에 나누고 있다. 또 타 지역의 경험을 마을사람들에 투영해보기도 한다. 도시의 한 가운데서 10년 동안 노력해온 마을사람들의 향후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고 가좌동을 더욱 사람 사는 내음으로 가득차게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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